여야 원구성 협상 최종 결렬..박병석 의장 입장 발표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전반기 상임위원장 18개를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맡기로 했다. 왼쪽부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전반기 상임위원장 18개를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맡기로 했다. 왼쪽부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전반기 상임위원장 18개를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맡을 전망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29일 오전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회동 결과를 전하며 입장을 발표했다.

한민수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이날 소통관 브리핑에서 “오전 10시 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이 있었고, 어제(28일) 협상에서 합의문 초안 작성에까지 갔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수석은 이어 “통합당은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따라 민주당은 18개 상임위원장을 맡아 책임지고 국회를 운영키로 했다”고 박 의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오후 본회의를 열어 남은 12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원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국회는 지난 15일 본회의를 열어 법사위와 기재위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한 바 있다.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원구성 시한을 5번이나 연기해가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며 “통합당이 어떤 결론을 내리든 오늘은 본회의 열고 국회를 정상화한다. 원구성과 관련해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 오늘은 어떤 말보다 결과로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 결렬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오랜 관례와 전통을 깨고 법사위원장을 일방적으로 빼앗아갔다”며 “저희는 후반기 2년이라도 교대로 하자고 제안했지만, 그것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제안하는 7개 상임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이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오늘부터 일방적으로 국회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과정에서 교섭단체인 통합당과 협의를 했으면 좋겠다. 이후의 일방적 진행은 저희들이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도 했다.

한 달여 간 공전을 거듭해 온 21대 국회 원구성은 이날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지만, 통합당의 상임위원장 거부로 정국 경색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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