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개 지역화폐 발행 지방자치단체 중 첫 수상 영예, 국가대표브랜드로 우뚝
주민 주도 발행 및 유통활성화로 폭발적 인기몰이, 전국적 모범사례로 부각

대덕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이 지난 26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개최된 ‘2020 국가대표브랜드 大賞’에서 지역화폐 부문 대상을 수상함에 따라, 박정현 구청장이 직접 상패를 수여받고 있다.
대덕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이 지난 26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개최된 ‘2020 국가대표브랜드 大賞’에서 지역화폐 부문 대상을 수상, 박정현 구청장이 직접 상패를 수여받고 있다.

대전 대덕구(구청장 박정현)의 지역화폐 대덕e로움이 지난 26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2020 국가대표브랜드 大賞’에서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는 229개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지역화폐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7월 대전시 최초로 출시된 대덕e로움은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와 소상공인 매출증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고, 당초 발행 목표액 50억 원의 3배가 넘는 160억 원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는 발행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400억 원 넘게 발행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대덕e로움이 국가대표브랜드 대상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유통활성화를 도모했다는 점에 있다. 어떻게 발행하고 유통시킬 것인지에 대해 민·관이 고민하면서,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과 함께하는’유통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실행에 옮겼다. 주민 위주의 발행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대표 344명으로 구성된 유통활성화운동본부를 발족시켰다. 통장·소상공인·대학생·청소년 등 1000여 명에 이르는 홍보단도 출범시켰다. 출시 3개월 전부터 주민과 공무원들은 대덕e로움을 알리기 위해 오뉴월 땡볕도 마다않고 거리홍보를 펼쳤으며, 주민들 스스로 대덕e로움 사용법을 익혀 내 가족 내 이웃에게 홍보하는 마케터가 됐다. 대덕e로움은 주민과 공무원들이 흘린 땀방울을 먹고 자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유통활성화 시책을 펼쳤다. 사용자 확산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덕e로움과 함께하는 대코(Daeco) 맥주페스티벌’을 출시행사로 처음 개최, 전국에서 2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골목상권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80개가 넘는 기업·단체와의 유통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대덕e로움과 연계된 전통시장·상점가 이벤트, 다양한 대덕e로움 사용자 SNS이벤트, 주민경제학교 운영 등을 통해 사용자 확산을 도모했다. 공격적인 홍보마케팅과 더불어 구매자 편의를 위해 동행정복지센터·도서관·금융기관으로 발급처도 확대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성공의 저변에는 구청장의 강력한 추진의지가 뒷받침됐다. 박정현 구청장은 취임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에 파란을 일으킬 새로운 경제모델을 고민했고, 그 산물이 대덕e로움이다. 박 청장은 80회가 넘는 지역화폐 설명회를 갖고, 직접 강사가 돼 1만 명을 대상으로 대덕e로움을 알렸다. 2개월 동안 출퇴근 시간대에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가 홍보했으며, TV·라디오·언론사 인터뷰 45회 등 언론홍보도 직접 담당했다. 구청장이 발로 뛰면서 사업 진행을 총괄했기에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대덕e로움이 국가대표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었다.

대덕e로움이 걸어온 길은 전국 20여개 자치단체에서 직접 방문하거나 자료 공유를 통해 벤치마킹하는 대상이 됐다. 대덕e로움은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의 활력 회복에 불쏘시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박정현 구청장은“대덕e로움이 대전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18만 대덕구민이 흘린 땀방울과 성원 덕분이며, 이 영광을 주민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대덕e로움이 선순환 지역경제를 구축하면서 내 삶이 바뀌는 새로운 대덕을 만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덕e로움은 지난 5월부터 사용처가 대전시 전역으로 확대됐고 월 100만 원까지 사용금액의 15%를 캐시백으로 지급하고 있다. 14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구매할 수 있고, 환전차익거래(일명 깡) 문제 해소와 가맹점 모집 편의성을 고려해 전자카드 형태로 발행되고 있다. 구매는 대덕e로움 전용 앱에서 카드를 무료로 배송 받거나, 대덕구 내 동행정복지센터·도서관·금융기관 등에서 할 수 있다. IC카드 단말기를 사용하는 대전시 모든 점포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백화점·대형할인마트·유흥업소 등은 제외된다.

한편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국가대표브랜드 대상은 매경미디어그룹과 소비자브랜드평가원이 공동으로 조사·평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브랜드 인증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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