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까지 3명 추가확진 누적 104명
허태정 시장 “주말이 지역차단 중요한 고비”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이 코로나19 관련 기관장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대전에서 급격하게 확산됐던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27∼28일)이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중대고비로 판단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26일 대전시 보건강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오후에도 1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감염자는 총 104명이 됐다. 

마지막 104번 확진자는 서구 만년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으로 지난 24일부터 발열과 두통 증상이 발현돼 25일 서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오전에 확진판정을 받은 102번 확진자는 서구 월평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으로 주로 서울에서 활동해 왔기에 방역당국은 서울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포함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103번 확진자는 서구 변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100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다단계업체와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오전 언론브리핑을 통해 “지난 주 1658명이 검사를 받고 43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이번 주 검사 건수는 2692건으로 대폭 늘었음에도 확진자는 14명으로 감소했다”며 “시민 여러분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검사에 참여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누적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지역 내 병상확보가 가능하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허 시장은 “확진자가 가급적 우리 시에서 치료받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그러나 확진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천안의료원 107병상 등 충청권과 공조계획을 준비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한 공공수련원과 기업연수원 등 생활치료시설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이번 주말(27∼28일)이 코로나19 지역 확산 차단여부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시민들은 예식장과 백화점, 뷔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주말 동안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지난15일 이후 코로나19 지역 확산이 계속되자 내달 5일까지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을 정하고 방역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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