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9경기동안 LG, NC, 삼성에 차례로 패배
26일부터 홈에서 KT 상대 반전 노려...정우람 등 부상 악재

한화이글스가 18연패에서 벗어난 뒤에도 3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이글스가 18연패에서 벗어난 뒤에도 3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이글스가 KBO 최다 연패 기록과 동률인 18연패에서 탈출한 뒤에도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3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한화는 25일 대구에서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와 선발 김범수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9-2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화는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9위 SK와의 경기차를 2.5게임으로 유지했다. 11승 34패.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으며, 정은원은 4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삼성전처럼만 하면 더할 나위가 없을 정도였다.

문제는 삼성전같은 경기가 많지가 않다는 점이다. 한화는 지난 14일 두산과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한 뒤 이어진 경기에서도 승리하면서 2연승을 맛봤다. 18연패를 탈출하면서 곧바로 연승이 시작됐다.

하지만 그 이후 치러진 9경기에서는 25일 삼성전을 제외하곤 답답한 경기력이 재연됐다. 그러면서 3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16일부터 LG와 스윕패, 19일부터 NC와 1승 2패, 23일부터 삼성과 1승 2패. 한화가 18연패를 탈출한 시리즈 이후 최근 9경기 동안 기록한 성적표다. 올 시즌 한화에겐 연패라는 단어가 너무 익숙하게 들릴 정도다. 16일부터 4연패 후 1승, 그리고 3연패 후 1승이다.

이 기간동안 한화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허덕이던 호잉을 방출하면서 극약처방을 내렸다. 호잉을 대신해 영입된 반즈는 코로나19 격리기간 등으로 인해 7월 중순께나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구단 측은 밝혔다. 호잉의 방출 소식에 한화 팬들은 찬반이 엇갈렸지만 그래도 2018 시즌 한화의 가을야구를 이끈 일등공신의 방출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호잉의 방출 소식과 함께 한화 팬들을 우울하게 만든 소식이 또 있었다. 바로 마무리 정우람의 부상이다. 정우람은 지난 24일 삼성과의 경기에 출전해 9회 투구 도중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교체됐고 검진결과 오른쪽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았다. 최소 2주 정도의 결장이 예상된다.

또 최근 타격감이 좋았던 최진행도 오른쪽 옆구리 염좌 증세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한 노수광도 늑골 미세 골절로 인해 1군에서 빠졌다. 지난 17일 롯데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하주석은 7월이나 돼야 복귀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 정우람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한화 투수진들 중 이기고 있을 때 마무리로 나설 수 있는 선수가 마땅치 않다. 박상원과 김진영 등이 투입될 예정이지만 정우람과는 실력 차이가 크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임시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최원호 감독대행 입장에서는 고민이 쌓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최원호 대행은 25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나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할 수밖에 없다"면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원정 6연전을 마친 한화는 26일부터 홈 구장인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KT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리그 8위인 KT를 상대로 26일 첫 경기에 에이스 서폴드를 선발로 내세우는 한화가 부상 악몽을 딛고 연승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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