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지오 4차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에 이어 공사현장 음식점도 계열사 독점

대우건설 성성푸르지오 4차 아파트현장 전경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에 푸르지오 4차 아파트(이하 성성 푸르지오 4차)를 착공할 대우건설이 고분양가 논란에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이는 대우건설이 성성 푸르지오 4차 공사현장 안에 계열사인 인천광역시 소재의 ㈜푸르웰을 일명 ‘함바’라 일컫는 간이 식당을 설치 운영토록 할 예정이기 때문.

특히, 대우건설의 현장내 음식점 설치 방침은 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천안시의 시책에 참여키로 한 사단법인 천안시원도심정비사업연합회(회장 장인수)와 비교되고 있다.

천안시원도심정비사업연합회는 지난 23일 천안시와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부창지구 등 지역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현장에서 시공사가 식당을 운영하지 않도록 유도해 현장 근로자 등이 인근의 식당을 이용토록 하는데 적극 동참키로 했다.

25일 천안시와 지역 요식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성성동 968번지에 지하 2층 지상 38층 8개동, 1023세대 규모로 ‘천안 레이크타운 4차 푸르지오 아파트’ 착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성성 푸르지오 4차 분양을 앞두고 평균 분양가를 3.3㎡당 1300만원 중반에서 1400만원 초반대에 책정할 것이라는 소문이 부동산업계에 퍼지면서 고분양가 우려를 촉발한 바 있다.

게다가, 공사현장 내에 대우건설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푸르웰이 현장 내에 ‘함바’를 설치 운영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자율경쟁을 원천적으로 차단 당한 지역 음식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성성 푸르지오 4차 아파트 공사 착공에 희망을 가졌던 인근 음식점들의 기대치가 ㈜푸르웰의 현장내 독점으로 무너져 내렸지만 천안시도 마땅한 제재 수단이 없어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타 지자체의 경우는 조례 제정 등을 통해 ㈜푸르웰과 같은 대형 규모의 건설현장식당 운영 업체 참여를 원천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사현장 근로자들이 자유롭게 음식점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함바식당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과 대형건설사들의 경우 함바식당 운영권을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성성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손님 급감에도 푸르지오 4차 아파트가 들어설 것 이라는 기대감에 희망을 갖고 참으며 견디어 냈다”며 “지역 음식점을 비롯한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살리기에 정부나 지자체의 보다 높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관련 제도를 손을 봐서라도 아파트 공사로 인한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지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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