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책조정회의서 국회 정상화 ‘촉구’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상임위 명단 못줘”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로 돌아온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복귀에 환영 입장을 나타내면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 돌입 등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경 심사에 참여하겠다”면서도 “당을 지키기 위해 복귀했다. 상임위원 배정 명단은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혀 국회 정상화 여부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주 원내대표가 복귀해서 추경 심사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 결정을 환영한다“며 “다만 세세한 조건을 걸며 시간 끄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책 묘수를 찾다가 꼼수 부리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달 국회 일정 고려하면 오늘부터 즉시 국회 상임위원회를 가동해 추경 심사에 돌입해야 한다. 상임위원 명단을 정상적으로 제출해주길 바란다“며 “오늘부터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와 추경 처리를 위해 국민과 함께 비생대기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재신임하기로 했다. 주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원구성 협상 실패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한 뒤 열흘 만이다. 

주 원내대표는 “저쪽은 상임위 배정 명단을 달라고 요청하는데, 그럴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통합당이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국회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강제 배정할 순 있지만, 해당 위원들이 사임할 경우 상임위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원내지도부를 향해 “처음부터 협상은 없었다. 의석 비율대로 11대 7로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해도 짜증냈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제 입장은 처음부터 통합당 없이도 국회를 마음껏 운영할 수 있다고 했으니 그렇게 해보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야당으로서 책임을 방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그룹별로라도 열심히 활동하고, 외교안보 특위라든지 우리는 (국정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차 추경 심사와 관련해선 “1차 추경도 미집행한 상태에서 쓸데없이 올라와 있다”며 “추경의 문제점을 국민께 자세히 보고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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