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근흥·소원 등 해안가···이달 말까지 총 200톤 유입 추정

태안군이 여름철 불청객인 부유성 해조류 ‘괭생이모자반’ 처리에 발 벗고 나섰다. 사진은 이달 초 연포해수욕장에서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는 모습.
태안군이 여름철 불청객인 부유성 해조류 ‘괭생이모자반’ 처리에 발 벗고 나섰다. 사진은 이달 초 연포해수욕장에서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는 모습.

태안군이 부유성 해조류 ‘괭생이모자반’ 처리에 발 벗고 나서 어민들의 조업과 항해를 돕는다.

군에 따르면, ‘괭생이모자반’은 중국 전체 연안에서 자생하다 떨어져 나와 바람과 해류를 타고 제주와 남해·서해 해안으로 몰려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대규모 띠 형태로 이동해 선박 스크류에 감긴다.

어민들은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주고, 양식장 그물 등에 달라붙어 시설물 파손과 유실 등의 피해를 입히는 ‘괭생이모자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태안의 경우 안면·고남·근흥·남면·소원 등의 해안가 전체로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됐다. 현재 민·관이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수거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거는 이달 초부터 안면·연포·밧개해수욕장(안면읍), 장삼포해수욕장(고남면), 달산포해수욕장(남면), 어은돌해수욕장(소원면)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19일에는 연포해수욕장에서 굴삭기와 운반차량 등을 투입, 총 50톤의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한 바 있다.

군은 ‘괭생이모자반’이 해안가에서 건조되는 즉시 수거인력을 대거 투입해 수거하고, 해상에서 조업 중 ‘괭생이모자반’이 발견될 경우 어민들이 즉시 수거할 수 있도록 수거마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군은 선박이용이 가능한 유관기관(어촌어항공단·해양환경관리공단·태안해경)의 협조를 받아 해상에서 ‘괭생이모자반’을 미리 수거해 해안가 유입을 최대한 방지할 방침이다. 해안가로 밀려온 ‘괭생이모자반’은 수거인력·해수욕장번영회·어촌계가 합심해 처리한다.

군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총 200톤 가량의 ‘괭생이모자반’ 유입이 예상되고 있어, 민·관이 힘을 합쳐 수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다음달 4일에 예정돼있는 해수욕장 개장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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