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 “확진자도 시민, 따뜻한 위로 필요”
24일 오전 10시 현재 5명 추가확진, 누적 96명

대전에서 지난 15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누적 감염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하루 평균 5∼6명씩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면서 보건당국이 조기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확진자에 대한 과도한 비난이 나오고 진단검사를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오히려 확산방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대전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의 누적 확진자는 총 96명이 됐다. 

92번 확진자는 유성구 원촌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지역 코로나19 진원지 중 한 곳인 둔산전자타운 방문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93∼95번 확진자는 모두 서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으로 오렌지타운 50번 확진자의 접촉자, 86번 확진자의 배우자, 86번 확진자 접촉자 등이다. 

마지막 96번 확진자는 서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으로 공주시 2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브리핑을 통해 “신분노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검사를 기피하는 사례가 많다”며 “의심시설 방문 등 감염우려가 있는 시민들에게 무료 익명 검사를 실시하겠다.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허 시장은 또 “최근 확진자에 대한 인신비판이 도를 넘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확진자도 시민이고 고통받고 있다. 고의로 감염된 것이 아니다.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인터넷상에서 확진자에 대한 비난 글이 쇄도하다보니, 자신이 감염됐을지 모른다는 의심이 있어도 진료소를 방문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시민이 다수 있는 것 같다”며 “확진자에 대한 비난은 오히려 코로나19 확산방지에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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