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분야 20개 종목에 250여 명의 학생 참가…코로나19로 지연 개최

충남영농학생축제 농식품조리 실무경진대회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지철 교육감.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됐던 ‘2020 충남도영농학생축제(FFK전진대회)’가 23일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충남영농학생전진대회’라는 이름으로 매년 5월에 개최했던 FFK전진대회는 올해 코로나19로 지연되다 ‘충남영농학생축제’로 이름을 변경, ‘농업의 가치를 재창조하는 농생명 산업의 주역 충남FFK’라는 주제로 농업고등학교 학생들의 경연의 장을 마련했다.

그동안 비대면 수업으로 대회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 과제이수분야를 비롯한 4개 분야 20개 종목에 25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종목별 경연 시간을 서로 어긋나게 배정하거나 학생들의 발표와 시험이 끝나는 순서대로 바로 귀가조치해 참가자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과제연구발표분야의 경영과제에 참가한 A학생(금산산업고 3학년)은 “이번 대회가 지난 2년 동안 학교수업시간에 진행해온 우리밀 프로젝트 학습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기회가 돼서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교사현장연구발표분야에 참가한 천안제일고 손병수 교사는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의 무동기적 요소를 제거하고 중재하면서 학생들의 행동변화를 가져오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자신의 연구결과가 교육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되기를 기대했다.

대회장에 참석한 김지철 교육감은 “늦게라도 대회가 개최돼 학생들의 참여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을 보면서 농업계 고등학교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며 “변화의 시대에 필요한 교육혁신이 충남농업계 고등학교의 학과개편으로 이어져야 한다. 기존의 농업교육방식에서 벗어나 미래사회에 부응하는 새로운 방식의 교육을 위해 충남교육청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직업계고 재구조화의 일환으로 농업계고의 학과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충남농업계고 중장기발전방안 연구를 전문연구기관에 의뢰했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천안제일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충남농업계고의 학과개편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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