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후 일정 '미정' 12개 상임위원장 선출 시기 '불투명'

박병석 국회의장 [제공=박병석 의장실]
박병석 국회의장 [제공=박병석 의장실]

박병석 국회의장이 19일 오후 2시로 예정했던 국회 본회의를 취소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12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계획했지만, 미래통합당 원내지도부 공백 등을 감안해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추후 본회의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한민수 국회의장실 공보수석은 이날 오전 소통관 브리핑에서 “안보, 경제, 방역 등 3중 위기 속에서 걱정이 큰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며 “여야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소통하고 대화해 꼭 합의를 이루어 달라. 합의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과 국익”이라고 밝혔다.

한 수석은 이어 “국민과 괴리된 국회는 존재할 수 없다. 지금은 국가 비상시국”이라며 “민생경제와 국가안보 앞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코로나19 3차 추경안 처리도 시급하다. 양당 원내대표들은 하루 빨리 합의해 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민수 국회의장실 공보수석이 19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하루 빨리 여야가 만나서 합의해야 한다는 게 박 의장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국회의장실 공보수석이 19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하루 빨리 여야가 만나서 합의해야 한다는 게 박 의장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 수석은 향후 본회의 일정이 잡히지 않은 부분을 묻는 <디트뉴스> 질문에 “국가경제, 국민의 삶과 안보, 국민의 안전에 있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 하루빨리 합의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의장의 절박함과 강력한 촉구 의지가 담겨 있다”며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국회의장으로서 결단 하지 않겠나”고 답했다. 

與, 통합당에 ‘초당적 협력’ 촉구
이해찬 “실기하지 말고 국회로 돌아오라”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에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통합당의 의사일정 보이콧으로 국회 파행이 지속되는 상황에 "벼랑 끝에 몰린 안보 상황에서 언제까지 국회를 거부할 것인가"라며 "이제라도 실기하지 말고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통합당과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해왔다"며 "안보 위기를 해소하고 3차 추경을 빨리 통과시켜서 국민들의 여러 가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국회 정상화에) 함께해주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당은 여전히 민주당과 박병석 의장의 책임론과 사과를 촉구하면서 원구성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사진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

홍문표 “일방적 상임위 배정 있을 수 없어”
“박병석 의장‧민주당 대국민 사과해야”

홍문표 통합당 의원(충남 홍성‧예산)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병석 의장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홍 의원은 "박병석 의장이 너무 월권이라고 할까, 이분도 의장 되니까 숫자만 보이지, 지혜로운 생각을 못하는 것 같다"며 ”국론 찬반을 논할 여당의 의장이 여당 의원들과 상의해서 야당의 상임위원을 배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어 ”김태년 (민주당)원내대표도 함께 공동 대국민 사과를 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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