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균형발전위원장‧박병석 의장 잇달아 만나
내달 혁신도시 지정 신청 앞두고 ‘협조’ 메시지 전달

허태정 대전시장이 다음 달 혁신도시 지정 신청을 앞두고 오는 25일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대전시 홈페이지.
허태정 대전시장이 다음 달 혁신도시 지정 신청을 앞두고 오는 25일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대전시 홈페이지.

허태정 대전시장이 다음 주 혁신도시 지정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상경한다.

18일 대전시 중앙협력본부에 따르면 허 시장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면담한다. 이어 오후 3시에는 국회를 찾아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취임 축하와 더불어 혁신도시를 비롯해 대전 의료원 설립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최근 대전지역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지만, 지역 경제와 민생과 관련한 현안에 소홀히 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역 최대 현안 과제인 혁신도시의 경우 향후 일정이 긴박하게 돌아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3월 ‘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달 말까지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 혁신도시 지정 기준과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정부의 개정 시행령에 맞춰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7월 국토교통부 장관에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이후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해당 자료를 검토한 뒤 혁신도시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한마디로 균형발전위가 대전 혁신도시 지정을 좌우하는 키를 쥐고 있는 셈.

이와 별개로 국토부가 지난해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진행한 ‘혁신도시 성과 평가 및 정책 지원 용역’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따라서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유치에 나서야 하는 대전시 입장으로선 일련의 상황을 주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전시와 함께 혁신도시 지정에 나서고 있는 충남도의 경우 양승조 지사가 지난 11일 균형발전위원장을 만나 협조를 구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 점도 허 시장의 서울행을 이끌었다는 해석도 있다.

허 시장은 이날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균형발전위원장 면담은 혁신도시 지정 신청을 앞두고 시 입장을 설명하고 검토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박병석 의장 예방은 공식적인 취임 인사와 함께 혁신도시나 의료원 문제를 건의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이어 “코로나 방역과 방어는 행정의 기본적인 일이지만, 지역이 앞으로 가야할 일을 손 놓고 있을 순 없다”면서 “시장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시기이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