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전교회장단 선출 중
방역수칙 준수하며 온라인 선거운동·투표
대전교육청 "교육자료 개발 보급 등으로 학생자치 적극 지원"

사진=서구 괴정중 전교학생회장단 선거에 나선 기호1번, 기호2번 홍보 포스터(괴정중)
사진=서구 괴정중 전교학생회장단 선거에 나선 기호1번, 기호2번 홍보 포스터(괴정중)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되고 있는 각급 학교에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학생회장 등 전교 임원 선거가 한창이다. 

비록 감염병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 등으로 예년만큼 활기차진 않지만 온라인 선거운동과 온라인 투표 등의 방법을 강구해 학생자치를 실현하고 있다.  

대전 중구 문화초에서는 오는 17일 전교 임원 선출을 앞두고 있다 . 

전 학년이 강당에 모여 공약 발표와 투표를 진행하던 지난해와 달리, 후보자들은 학내 방송으로 소견 발표를 하고 학생 유권자들은 각자 교실에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초 관계자는 선거 분위기에 대해 "공약 소개 포스터를 만들고 벽에 붙이는 등 나름대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조용하고 차분하게 선거 운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구 괴정중은 전교학생회장단 선거 후보로 나선 학생들이 직접 홍보 동영상을 만드는 등 좀 더 흥을 돋우는 모습이다. 

홍보 영상에는 각 후보단의 포스터와, 유세 장면, 공약 설명 등이 담겨 있으며, 후보자들은 지난 4월 총선 못지않은 '선거송'과 율동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괴정중은 1·3학년과 2학년이 격주로 등교하는 상황에 맞게, 선거 날 등교하지 않는 1·3학년들은 온라인으로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괴정중 교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온라인 투표도 한번 시도해 보면 좋을 것 같아 '네이버 폼'을 이용해 투표를 실시한다"며 "학생들에게 홍보는 많이 해 놨는데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살짝 걱정은 된다. 하지만 잘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아무래도 급식시간이나 쉬는시간을 이용해 돌아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후보 학생들이 직접 홍보영상을 만들었는데 발랄하게 아주 잘 만들었다"고 평했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학생자치 활성화의 일환으로 '학생자치 첫걸음, 전교 학생회장 선거'라는 교육 자료를 개발해 관내 초중고에 보급했다. 

권기원 학생생활교육과장은 16일 "임원 선거는 학생 자치의 첫걸음이자, 민주주의 기본이다. 코로나19에 대응해 타운홀 미팅, 온라인 토론회 등 다양한 방식의 선거 진행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자주적인 의사결정과 합의 활동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대전 문화초 전교 임원 선거 후보 홍보 벽보(학부모 제공)
사진=대전 문화초 전교 임원 선거 후보 홍보 벽보(학부모 제공)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