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타격 저조로 슬럼프 장기화, 무기력한 플레이도 눈살
한화 홈페이지와 각종 포털기사 댓글에 방출 요구 여론 거세져

한화이글스가 어렵사리 18연패를 끊었지만 팬들은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이고 있는 호잉의 방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화이글스가 어렵사리 18연패를 끊었지만 팬들은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이고 있는 호잉의 방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화이글스가 지난 14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18연패를 탈출함에 따라 35년된 KBO 최다연패 새기록 경신을 막을 수 있었다.

만약 두산에게 패했다면 KBO 역사상 최다연패 신기록을 달성할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최다연패의 주인공이 되면서 사상 최악의 굴욕을 맛볼 뻔 했다.

하지만 최다연패 탈출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향해 코칭 스텝과 선수들이 몸부림친 결과 노태형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7-6으로 승리하면서 선수들 뿐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이어 같은 날 열린 경기에서도 두산을 상대로 3-2 신승을 거두면서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22일동안 한번도 이기지 못하다가 하루에 2승을 거두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된 게 한화였다.

한화 구단은 18연패 탈출한 뒤 공식 사과문을 통해 "최근 계속되는 연패와 무기력한 경기로 허탈감과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팬들에게 고개를 숙인 뒤 재정비와 쇄신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그동안 선수들의 경기력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던 팬들은 18연패 탈출을 환영하면서도 구단의 약속 이행과 함께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실제 한화 팬들은 최다연패 신기록 여부가 달린 14일 두산과의 경기를 보기위해 보문산 전망대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잡힐 정도였다.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경기장에서 응원할 수는 없지만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응원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는 보문산 전망대에서 힘차게 선수들을 응원했던 팬들은 18연패 탈출 소식을 누구보다도 환영하면서 선수들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 공식 홈페이지와 각종 포털 댓글에는 팬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한 팬은 "최원호 감독 대행, 18연패 끊고 연승 축하한다. 다행히 아시아 최다연패 기록은 끊게 됐다"면서 "진짜 선수들이 이겨야 한다는 간절함과 물러설 수 없다는 임전무퇴의 정신이 느껴졌다. 프로면 프로정신을 갖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경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팬들은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는 제라드 호잉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나마 김태균은 최근 몇경기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18연패를 탈출하던 경기에서도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호잉은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2할대 초반에 머무르며 타격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결정적인 득점 찬스 때마다 무기력한 플레이로 삼진이나 땅볼, 뜬공을 치며 기회를 무산시켰고 그런 모습을 본 팬들은 격앙됐다.

최근 2~3일 동안 한화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팬들 의견 대부분은 호잉 방출요구일 정도로 호잉의 경기력에 실망한 팬들은 구단을 향해 방출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한 팬은 "솔직히 호잉은 첫해 전반기 성적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이 좋아서 인지 아니면 파악이 덜 되서인지 첫시즌 전반기 그야말로 날아다니며 팀을 이끌었다"면서 "지금 호잉의 상태는 슬럼프, 일시적 성적하락, 컨디션 난조가 아니라 그냥 원래 자기 실력이란게 문제"라고 방출을 요구했다.

또 다른 팬은 "구단은 연패를 끊었으니 새로 판 짤때 호잉은 최대한 빨리 방출해라"며 "이제 그만 무기력하고 의욕이 하나도 안보이는 호잉은 방출하고 미국 보내는 걸로 하자"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호잉의 이날 현재 타율은 0.202로 두산과의 주말 3연전 동안 12타수 1안타 삼진 4개를 기록했다.

한화는 16일 오후 6시 30분 리그 2위인 LG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선발은 장민재가 출전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