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최대 위기 속 맞은 6·15 공동선언 20주년에 충청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한목소리로 '평화와 번영'을 위한 바람을 전했다. 

박병석 국회의장(대전 서구갑)은 1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평화의 길이 위태로워지고 있지만, 20년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남·북 모두 6·15 정신으로 돌아가 더 늦기 전에 분단과 대립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어 "6·15 공동선언은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적 의미도 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북도 합의 정신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충남 아산을)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6·15 공동선언이 채택된 2000년 6월은 55년 남북 대립의 역사 위에 화해와 협력이 시작된 매우 뜻깊은 순간이었다"며 "20주년을 맞은 지금, 한반도는 다시 인내와 신뢰가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남북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논평했다.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은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관계에 난기류가 형성된 상황이라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20년간 순풍과 역풍, 우여곡절을 겪어왔고 지금보다 더한 어려움에 직면한 적도 있었다. 평화와 공동번영을 향한 큰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진석 의원(천안갑)도 페이스북에 "남북관계가 삐거덕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2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 것은 깊은 의미가 있다"며 "남북 간 대결을 끝내고 우리 민족이 주체가 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 내자는 6·15 공동선언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기념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평화통일을 지키고자 했던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신념을 다시 새겼다"며 "6·15를 시작으로 10·4 공동선언, 4·27 판문점선언, 9·19 평양공동선언 등 민주당이 20년 동안 평화를 위해 쌓아온 노력을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문 의원(천안병)도 SNS를 통해 "반목과 전쟁을 넘어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남북관계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최근 남북관계는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로 경색국면에 접어들었고, 급기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남 군사행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엄중한 상황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