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공식 유튜브 채널 ‘동구U’서 지역화폐 사용 독려
‘깡무원‘ 영상에 이어 세계적 유행 ‘관짝춤‘ 패러디 화제 
"동구에서 온통대전 쓰세요"

대전 동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반응이 뜨겁다. 지역화폐 '온통대전' 사용을 독려하는 이색 홍보 영상이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기 때문이다. 

구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동구U'에 '[공무원 관짝춤] 저희는 관짝 말고 더 좋은 거 들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온통소년단' 4명이 관 대신 온통대전 대형 카드를 들고 "아직도 온통대전 안 써?" "지역경제 활성화, 동구와서 돈 쓰세요" "발급 받으면 사용금액 최대 15% 캐시백, 소득공제 최대 80% 혜택"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어깨에 관을 매고 춤추는 '관짝춤(Coffin Dance)'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사망자가 늘어나는 비극 속에서 유행을 탔다. 상상을 뛰어 넘는 아프리카 가나의 한 장례식 문화 때문이다. 

관짝춤을 만든 벤저민 아이두 '나나 오타프리자 상조회' 대표는 영국 일간 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고등학생 시절 돈을 벌기 위해 상여꾼을 하게 됐다. 엄숙한 장례식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거나 기절하는 사람이 많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관짝춤을 만들게 됐다”며 “우리가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 유족들도 슬퍼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관짝춤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세계 각지에서 패러디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인도에서는 경찰들이 '코로나19'라고 적힌 관을 매고 춤을 추는 영상이 인기를 끌었고, 페루에서는 경찰들도 관짝춤을 패러디해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 방역과 예방수칙을 잘 지켜서 '관에 들어가지 말자'는 섬뜩한 의미도 담겼다. 

한편 동구는 앞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소비 캠페인으로 '삼시세깡 공무원 깡 커버' 영상을 유튜브 채널 '동구U'에 게시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영상은 행정안전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특종] 1일1깡 공무원의 깡 #깡금지'라는 제목으로 게시돼 있다. 

유튜브 영상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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