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본회의서 의사일정 최종 통보, 여야 원구성 합의 ‘촉구’

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 열린 본회의에서 원구성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는 여야에 “오는 15일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의 건을 반드시 처리 하겠다”고 최종 통보했다. 국회 의사중계 영상 갈무리.
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 열린 본회의에서 원구성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는 여야에 “오는 15일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의 건을 반드시 처리 하겠다”고 최종 통보했다. 국회 의사중계 영상 갈무리.

박병석 국회의장이 원구성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는 여야에 “오는 15일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의 건을 반드시 처리 하겠다”고 최종 통보했다. 박 의장은 12일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고 “교섭단체 대표는 이제 결단과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이날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구성 협상을 진행했지만, 미래통합당이 잠정 합의안 추인을 거부하며 불발됐다.

통합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상임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 11석, 통합당 7석으로 배분하고, 논란이 된 법제사법위원장은 민주당이 갖고, 예결위원장은 야당 몫으로 나눠 갖는 협상안을 보고했다. 그러나 의총에서 추인에 실패하며 여야 협상은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통합당은 이날 본회의를 불참했고,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당의 일방적 의사진행을 비판했다.

박 의장은 “여야가 상당부분 의견을 좁혀 타결을 기대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유감”이라며 “여야의 마지막 합의를 촉구하기 위해 3일간 시간을 드리겠다. 지난 20대 국회도 6월 13일 원구성을 했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또 “일터를 잃은 분들, 당장 생계가 곤란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촉구한다. 다음주 월요일(15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의 건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면서 “의장으로서 모든 결정의 기준은 국민과 국익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한편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내정된 정진석 통합당 의원(5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이 종료되면 패키지로 부의장 선출이 이루어지는 게 상식적”이라며 야당 몫 부의장 선출을 위한 선관위 구성과 선출 공고에 반발했다.

정 의원은 “상임위원장 구성이 타결되기 전까지는 여당 출신 의장‧부의장만으로 본회의 진행을 끌어가도록 하면 된다. 그 과정에서 국회 모습이 어색하고 불편하게 비쳐지는 것은 전적으로 여당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당 지도부에 “오늘 공고예정인 국회부의장 선출 절차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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