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대전에서 두산과 주말 3연전..채드벨에 기대

한화이글스의 운명을 좌우할 주말 3연전이 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다.
한화이글스의 운명을 좌우할 주말 3연전이 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다.

17연패를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다연패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는 한화이글스가 KBO 최다연패 기록을 새로 쓰게 될지 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운명의 3연전이 시작된다.

한화는 12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두산을 상대로 8승 및 18연패 탈출을 시도한다. 

참 공교롭다. 구단 창단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한화 입장에서는 홈 구장에서 KBO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로 쓰느냐 여부를 결정짓게 될 운명의 경기가 열리는 셈이다. 이미 한화는 쌍방울 레이더스가 지난 1999년 기록한 17연패 기록과 타이를 기록했다.

이제 남은 기록은 단 한 경기. KBO 역대 최다연패는 지금은 사라진 삼미 슈퍼스타즈가 지난 1985년 3월 31일부터 4월 29일까지 기록한 18연패다. 즉 12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패할 경우 역대 최다연패 기록과 동률을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운명의 3연전 선봉에는 에이스 채드벨이 등판한다.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 결장했던 채드벨은 지난 5월 26일 LG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3경기에 출전해 1패에 평균 자책점이 9.00에 달한 상태다. 직전 경기인 지난 6일 리그 선두 NC와의 경기에서 4이닝 동안 피홈런 3개를 맞으며 7실점해 자책점이 크게 올랐다.

다만 채드벨이 지난해 두산에게 무척 강했다는 점에서 연패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채드벨은 지난 시즌 두산과 3경기를 치러 2승 0패 평균자책점 1.69로 잘 던졌다. 무엇보다 6일을 쉰 만큼 팀의 연패 탈출에 선봉장이 되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연패를 당하는 동안 한화는 중간 계투진이 대거 투입됐다는 점에서 채드벨은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한용덕 전 감독의 자진사퇴로 인해 지휘봉을 잡은 최원호 감독대행은 1군에 있던 송광민과 이성열 등 주전선수들을 2군으로 내려보낸 뒤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진행했음에도 타선의 침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김태균은 현재 1할대 타율(0.180)에 머물고 있으며, 타점은 3개, 안타는 9개에 불과하다. 호잉도 지난 9일 롯데전에서 홈런을 쳤지만 기대했던 실력 발휘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타율은 0.216.

두산 선발로 예고된 최원준은 선발 자원이 아니라 롱릴리프 역할을 담당했던 투수다. 올 시즌 15경기에 나와 평균 자책점이 7.64에 달할 정도로 한화 타자들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선수다. 따라서 연패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선발 채드벨이 최대한 실점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긴 이닝을 소화해 주고 타선이 도와주면 흑역사의 새창조는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화 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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