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김원식 의원 “일회성 사업, 재정 낭비 사례”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원식 의원.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원식 의원.

세종시가 2년 간 겨울마다 운영해 온 시청 광장 스케이트장 사업이 예산 낭비 사례로 지적됐다.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원식 의원(지역구 조치원읍 죽림·번암)은 지난 8일 산업건설위원회 환경녹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세종시청 광장 스케이트장 운영 기간 중 이틀 간 하루 이용객 실태를 촬영한 결과, 시에서 보고한 조사치보다 한참 못 미치는 이용객 수를 확인했다”며 “시가 실제 사업 효과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2월 4일과 5일 방문자는 각각 273명, 169명이다. 하지만 김 의원이 촬영한 영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날 실제 방문자는 176명, 11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본인이 직접 파악한 하루 이용자 통계와 시의 자료가 크게는 30% 이상 차이가 난다”며 “총 58일간 5만 3000여 명이 스케이트장을 이용했다는 조사 결과를 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시민들을 위해 시청 광장을 개방해 스케이트장을 운영한다는 공익적 취지에는 공감한다”며 “다만 시 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용자 통계를 사실과 다르게 부풀리는 등 일회성 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폐해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향후 시에서 행사를 기획할 때 예산 집행의 효율성은 물론, 읍면 지역과 동 지역의 형평성까지 고려해달라”며 “이와 유사한 예산 낭비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시는 올해부터 시청 광장 스케이트장 운영 사업을 종료하고, 시청 광장에 주차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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