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세종, 여야 자천 타천 10여명 ‘거론’

충청권 차기 시도당위원장으로 자천 타천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대전 조승래‧박영순 민주당 의원, 통합당 양홍규 변호사, 장동혁 전 판사, 충남 강훈식 민주당 의원, 통합당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 박경귀 아산을 당협위원장, 세종 홍성국‧강준현 민주당 의원, 통합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충청권 차기 시도당위원장으로 자천 타천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대전 조승래‧박영순 민주당 의원, 통합당 양홍규 변호사, 장동혁 전 판사, 충남 강훈식 민주당 의원, 통합당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 박경귀 아산을 당협위원장, 세종 홍성국‧강준현 민주당 의원, 통합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충청권 차기 시‧도당위원장에 자천 타천 10여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4‧15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추대와 경선 가능성이 공존하고 있는 반면, 참패한 미래통합당은 기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오는 8월말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 시‧도당위원장 임기는 7월 말까지며,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통합당은 8월말까지가 공식 임기다.

민주당, 차기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 영향력
통합당, 임기 1년에 총선 참패 후 조직 재건 ‘부담’

민주당은 시‧도당위원장 임기가 2년이라는 점에서 차기 지방선거 공천권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 또 차기 위원장은 오는 2022년 지방선거(6월)와 이에 앞서 열리는 대선(3월)에서 지역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이에 반해 통합당 시‧도당위원장 임기는 1년이다. 특히 차기 위원장은 총선 참패 이후 무너진 조직 구축과 위기 극복의 선봉에 서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향후 1년간 선거도 없어 민주당에 비해 영향력과 권한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우선 대전의 경우 민주당은 조승래 현 위원장(2선. 대전 유성갑) 연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시‧도당위원장은 원내외에서 순차적으로 맡는 것이 관례이지만,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대전 7석을 석권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당정 협의를 원만히 진행하려면 초선보다 재선 급에 무게가 실리고, 허태정 시장과 파트너십 증진에 조 위원장이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총선에서 시당위원장으로서 민주당 압승에 기여한 공로도 일정부분 작용하고 있다.

<대전> 민주당 조승래 연임 가능성에 박영순 ‘거론’
통합당, 쇄신 차원 非의원 출신 가능성..양홍규‧장동혁 등 거명

초선 그룹에서는 박영순 의원(대덕구)이 거론되고 있다. 장철민 의원(동구)은 30대라는 점, 황운하 의원(중구)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부분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두 의원은 총선 이후 공식·비공식적으로 “당내 의견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직접적으로 차기 위원장직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직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조승래 위원장은 8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시당의 2년을 어떻게 운영할지가 중요하다. 그것을 누가 맡을지는 숙의를 통해 결정하겠지만, 경선을 할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 궤멸에 가까운 참패를 당한 통합당은 차기 시당위원장에 선뜻 나서는 인물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총선 패배 이후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의원 출신보다 젊고 참신한 인물을 전면에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구을에 출마했던 양홍규(55) 변호사나 유성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장동혁(50) 전 판사 등이 이장우 현 위원장 후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 도전에 강훈식 ‘추대론’
통합당, 원외 ‘새 인물’ 목소리..신범철‧박경귀 등 하마평

충남은 강훈식 의원(2선. 아산을)이 민주당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충남은 현재 어기구 의원(2선. 당진시)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운데 김종민 의원(2선. 논산‧계룡‧금산)이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하면서 강 의원을 사실상 추대하는 분위기다.

강 의원은 “저로 추대하는 분위기는 알고 있지만, 아직은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통합당은 현역 의원 대부분 중진 다선이라는 점에서 김태흠 현 위원장(3선. 보령‧서천) 이후 차기 도당위원장은 원외가 공산이 높다.

대전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후보군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충남 역시 ‘새 인물’에 도당을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천안갑에 출마했던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와 아산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박경귀 당협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통합당은 시도당위원장 임기가 1년이고, 향후 1년간 선거가 없기 때문에 신진 인사를 선봉에 세워 변화와 쇄신의 돌파구를 찾고, 새 인물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민주당 초선 홍성국‧강준현 중 결정
통합당, 김병준 전 위원장 역할 자처

세종시는 이춘희 민주당 시당위원장 후임으로 초선인 홍성국(세종갑)‧강준현(세종을) 의원 중 한 명이 맡을 예정이다. 지역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아직 두 의원 간에 구체적인 얘기가 오가지 않았다. 조강특위 지침이 내려오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세종을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다. 김 전 위원장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기 때문에 당 지도부와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세종에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제 역할을 찾고 있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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