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 7천여만 원 예산 투입···도내 최대규모

학생 가정에 보내질 농산물 꾸러미
학생 가정에 보내질 농산물꾸러미

충남 서산시가 지역 내 학생가정에 1인당 6만원 상당의 농산물 꾸러미를 보낸다. 도내 최대 규모다.

시는 11억 7천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 지역 초·중·고·특수 56개교 1만 9437명의 학생가정에 6만 원(소분·포장·택배비 포함) 상당의 농산물꾸러미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충남도 타 시·군 3만 원 상당의 농산물꾸러미지원의 두 배로, 5억 8000여만 원의 재난예비비 확보를 통해 이루어졌다.

시는 4일 서산시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서산시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회의(학부모, 교육지원청 관계자, 영양교사, 생산자 등으로 구성)를 열고 학생가정 농산물꾸러미 구성품목, 공급시기 및 방법, 배송업체 선정 등을 최종 확정했다.

농산물 꾸러미 공급 사업은 중단된 학교급식비 예산을 실효성 있게 활용, 학부모의 가정급식 비용 부담을 줄이는 한편 농산물 소비확대를 통해 어려워진 농가를 돕자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일거에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은 매우 좋은 정책이라는 평을 받는다.  

농산물 꾸러미에는 쌀, 찹쌀, 양파, 감자, 마늘, 대파, 표고버섯, 오이, 방울토마토, 김, 뜸부기쌀국수 등 총 11종으로 친환경 농산물과 일반농산물, 가공품 등이 고르게 포함된다.

꾸러미 구성 농산물은 학교급식에 납품되는 친환경인증 농산물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그 중 마늘과 감자는 서산6쪽마늘 및 팔봉산 감자축제추진위원회를 통해 조달한다. 축제취소로 판로확보가 어려워진 농가들을 돕기 위함이다.

배송은 학교로부터 학생가정의 개인정보동의서가 취합되면 즉시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6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배송이 시작될 전망이다. 소분·포장업체와 택배업체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한다.

유병옥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농산물은 품목 조달, 신선도 유지 등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관계자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특히 신선도 유지를 위해 당일배송 원칙으로 꾸러미 공급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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