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중 최하위 '불명예'
생활·여가·일자리 만족도 낮아, 평균 이상 지표 2개 불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 3일 발표한 지역별 삶의 만족도 조사 결과. 세종시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자료=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 3일 발표한 지역별 삶의 만족도 조사 결과. 세종시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자료=국가균형발전위원회)

세종시민 삶의 만족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 만족도를 포함해 각종 생활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번 통계 결과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김사열)가 지난 3일 개최한 ‘균형발전지표 이용 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통해 발표됐다.

균형발전지표는 지역 간 발전 수준을 비교하는 핵심지표(40년 연평균 인구증감률, 3개년 평균 재정자립도)와 생활여건을 반영한 부문지표(주거·교통·산업·일자리·문화 등의 객관지표), 삶의 만족도 등을 수치화 한 통계다.

이날 김배봉 한국갤럽 차장이 발표한 '균형발전지표 실태조사 결과와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민들이 생각하는 지역 내 삶의 전반적 만족도는 3.18점(5점 만점 기준)으로 분석됐다.

이는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0.36점 낮았다. 특히 ‘삶의 여건에 만족한다’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답한 부정적 답변은 18.4%로 전국 평균(6.2%) 대비 3배 가까이 높았다.

전국적으로 보면, 비수도권 지역 거주민이 느끼는 삶의 전반적 만족도가 수도권 거주민보다 높게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경남, 광주, 울산 시민들이 만족도가 높았고, 세종, 경북, 제주 거주민의 만족도가 낮았다.

세종의 경우 전국 평균치 이상을 상회하는 만족도를 보인 지표는 10개 중 자연환경 관리·보전 만족도와 소음·악취·쓰레기 처리 만족도 단 2개에 불과했다.

전국 지역별 대기질 만족도 결과. 세종시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자료=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국 지역별 대기질 만족도 결과. 세종시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자료=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표별로 보면 가장 낮은 만족도를 기록한 분야는 미세먼지·황사 등 대기질 만족도(2.3점)였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0.75점 낮았다.

부정적 답변 비율이 가장 높은 항목도 미세먼지·황사 등 대기질 만족도(66.5%)가 꼽혔다. 이어 주차장 이용 편리성(51.1%), 문화시설 접근 편리성(45.3%) 순으로 집계됐다.

만족도 점수는 ▲문화 시설 및 프로그램 만족도(2.68점) ▲체육시설 및 프로그램 만족도(2.7점) ▲주차장 이용 편리성(2.7점) ▲문화시설 접근 편리성(2.71점) ▲일자리 기회(2.79점) ▲생계유지에 필요한 소득창출 여부(2.82점) ▲체육시설 접근 편리성(2.83점) ▲학교 교육 오 필요한 교육 기회 충분성(2.95점) ▲병의원 의료서비스 수준 만족도(2.96점) 순으로 낮았다. 

이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3.01점) ▲주거상태(3.01점) ▲성인 대상 교양 및 취미교실 등 교육여건(3.03점) ▲ 영유아·노약자·장애인 등 사회복지서비스 제공 적절성(3.16점) 등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항목은 ▲119신속출동 만족도(3.79점) ▲지역 내 소음·악취·쓰레기 처리 만족도(3.62점) ▲자연환경 관리·보전 만족도(3.62점) ▲상하수도·도로·도시가스 등 기초생활여건(3.59점) ▲자연재해 및 재난예방 대응 만족도(3.57점) 순이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김사열 위원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균형발전지표 신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지표가 다양하게 활용돼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역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31일까지 총 30일간 진행됐다. 대상은 만 19세 이상 일반 국민으로 총 1만 431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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