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용수 재편사업 기본조사 대상지 선정…박정현 군수 총리 공관 방문 등 ‘발품행정’ 결실

정세균 국무총리(왼쪽)을 방문한 박정현 부여군수.

충남 부여군이 농업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반산지구에 물길을 뚫는 첫 발을 내딛었다.

4일 군은 반산지구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 사업이 농침축산식품부의 기본조사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연구용역비 3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국 4개 지자체 중 유일한 군 단위로는 유일하다.

군에 따르면, 그동안 반산지구는 산지가 대부분 밤나무 숲이라 저수 기능이 약한데다 겨울철 적설량도 적어 지구 내 농업용수 공급원인 반산저수지를 비롯해 일대가 물 부족 현상을 겪어왔다.

특히, 자구책으로 지하수 관정 개발해 반산지구 농지에 부족한 농업용수를 공급해 왔지만 최근에는 지하수마저 고갈되며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박정현 군수는 지난해 4월부터 중앙부처, 충청남도, 한국농어촌공사, 국회 농림축산식품위원회 등을 수차례 방문, 해당 사업의 시급성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지난해 12월 국회 예결소위를 방문해 강훈식 의원(아산시 을)에게 반산지구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 추진의 당위성을 피력해 신규예산(일명 쪽지예산)으로 올해 정부 본예산에 기본조사 용역비 3억 원을 국비로 확보했다. 

특히 지난 5월 6일 총리 공관을 방문해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직접 반산지구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요청했고, 5월 12일 공익직불제 접수현장 점검 차 부여를 방문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에게도 반산지구 농업용수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하는 발품행정을 펼쳐왔다.

반산지구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 사업 위치도.

5년간 총사업비 411억 원이 투입될 반산지구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사업은 금강 인근에 양수장 5개소를 설치하고 용수로 9개 관(24㎞), 송수로 3개 관(8.4㎞) 등을 통해 은산천 상류(은산면 나령리) 지역에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12월 말 준공 예정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규암, 은산면 일대 원예특작 농가 446ha에 안정적 농업용수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산저수지로 흐르는 은산천과 수목천의 건천화도 막을 수 있어 인근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현 군수는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부여군의 수박, 딸기, 멜론 등 원예특화 작물 생산을 위한 든든한 교두보가 마련된 것”이라며 “부족한 농업용수 확보와 함께 안정적인 농업 인프라 구축의 몸집을 불려나가기 위한 원예특작 지구 맑은 물 공급사업과 침수피해 항구대책 마련도 국비 확보 등을 통해 반드시 해결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유치한 충남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건립도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농어민 기본소득 보전을 위한 충청권 최초 농민수당 지원의 성과를 충남 농어민 수당 지급으로 확대해 지역 농어민들이 안심하고 영농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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