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시장·군수 합동기자회견
도내 16만5000가구 대상..인상분 도와 시·군 절반씩 부담 

충남도와 15개 시·군이 충남농어민수당을 전국 최고 금액인 80만원으로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남농어민수당을 20만원 인상해 총 80만 원을 지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충남농어민수당은 농어업 공익적 기능 유지·증진과 농어가 소득보전,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개도국 지위 포기 방침에 대응해 지난해 도입을 결정했다. 농어민수당을 도입한 전남과 전북은 6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지급 대상은 도내 1년 이상 주소를 두고 실제 현업에 종사하는 농가 15만 가구, 임가 5000가구, 어가 1만 가구 등 16만5000가구다. 

도와 시·군은 당초 농어민수당을 60만원씩 지급키로 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지급 시기를 6개월 앞당겨 지난 4월 29일부터 45만원씩 우선 지급해 왔다. 

이번 농어민수당 인상 결정은 코로나19로 농산물 판매가 감소하는 등 피해가 큰 상황에서 농어촌과 농어민 짐을 함께 나눠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남농어민수당 인상안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남농어민수당 인상안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 지사는 “(농어민수당 인상 결정은)충남도 미래와 농어업 발전을 위한 시장·군수, 도의회, 시·군의회 의원들의 마음이 한데 모아진 것”이라며 “인상된 농어민수당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국가 공익직불제 개편에 따라 소규모 농가는 120만원을 지급받고, 충남농어민수당이 보태지면서 도내 농가는 1년에 200만 원 이상 기본소득이 생긴다”며 “정부와 도 정책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계신 충남 농어민들에게 의미 있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산확보 방안과 관련해선 "필요한 예산은 연간 990억 원에서 1320억 원으로 330억 원이 늘었다"며 "인상분은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사업 집행 잔액(270억 원) 등을 활용해 도와 시·군이 절반씩 부담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황명선 논산시장, 노박래 서천군수, 박정현 부여군수, 김석환 홍성군수, 황선봉 예산군수, 가세로 태안군수, 홍재표 충남도의회 부의장, 농어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시장・군수가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시장・군수가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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