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각종 공약·숙원 사업 물꼬…하반기 국비 확보 총력

허태정 대전시장이 2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자료사진

민선7기 허태정 호(號)가 전반기 성과를 발판 삼아 후반기 과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굵직한 현안으로 꼽히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베이스볼 드림파크, 대전역세권 개발에 동력을 확보했고, 2022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유치 쾌거에 이어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충청권 광역화, 대전시티즌 기업구단 전환도 이뤄냈다. 각종 공약·숙원 사업의 물꼬를 튼 시가 다가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하반기 청사진을 위한 추진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전시는 자체적으로 '민선7기 전반기 성과 및 후반기 과제'를 진단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전반기에는) 지역사회 숙원을 상당 부분 해결하는 성과를 냈고, 시정이 안정적 궤도에 진입했다”며 “후반기에는 앞서 준비했던 민선7기 정책이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유용할지 점검하고,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변화 시켜 도약을 이루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반기 가장 큰 성과는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충청권 광역화 ▲2022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유치 ▲동구 가양동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유치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유치 ▲베이스볼 드림파크 본격 추진 ▲대전시티즌 기업구단 전환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 예타면제사업 확정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 총사업비 승인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 사업 선정 등이 있다. 

대부분은 허태정 대전시장의 주요 공약이거나, 민선6기 등 지난 시정에서 풀지 못한 지역 숙원사업이다. 굵직한 현안들이 물꼬를 트면서 4차산업혁명특별시 조성 등 핵심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가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시는 우선 알짜배기 공공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 계획이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 시행되는 내달 8일에 맞춰 국토교통부에 혁신도시개발예정지구 지정을 신청한다. 시는 최근 동구 대전역세권지구와 대덕구 연축지구 등 원도심 2곳을 혁신도시 입지로 선정했다. 대전역세권지구에는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유통,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을 유치하고, 연축지구에는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을 이전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후반기 주요 과제로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차질 없는 조성을 위해 오는 8월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 말까지 중앙투자심사를 완료하고 민선7기 내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전반기 자치분권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주민자치회 등을 도입해 시범 운영해 온 시는 그동안의 토대를 바탕으로 테마형 참여예산제 시범 운영, 동행정복지센터 복합화 지원, 대전 자치경찰 출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앞서 주민참여예산을 지난해 3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그린벨트 해제가 관건인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을 위해서는 내년 말까지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위한 용역'을 마무리하고 중투 심사를 대비한다. 

코로나19로 필요성이 커진 대전의료원 설립을 위해 예타 통과에도 공을 들인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2022년 중으로 건립하기 위해 최근 중앙투자 재심사 절차 신청을 완료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테미고개 지하화 등으로 증액된 사업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테미고개는 교통정체가 심각해 안전한 트램 운행을 위해선 지하화가 필요하다. 

'인권수범 도시' 대전을 위해 UCLG 총회 시 평화인권센터 주제 홍보관을 운영하고, 2023년 중으로 3·8민주의거 기념관도 건립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민선7기 내 제2시립도서관 공사를 시작하고,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 개통, 대전~오송 광역BRT 환승센터 건설, 대전드림타운 3천호 착공 등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 

한편 민영화 꼬리표가 붙은 유성구 금고동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과 10년간 공회전을 거듭해 온 유성복합터미널은 뚜렷한 추진 동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달 중 발표 예정인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계획'도 환경 훼손 우려가 있는 만큼 시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허태정 시장은 “성과가 구체화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민선7기 후반기는 도전과 도약을 일궈내는 중요한 시기”라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잠시 멈추거나 미뤘던 지역사회 주요 사업들, 예를 들면 과학기술 분야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회기반 분야 복합터미널과 하수처리장 이전 문제 등을 더 미루면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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