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1223억 규모 10개 대책 이행 요청
공주대교·백제큰다리 여울형 낙차공 설치

김정섭 공주시장이 3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공주보 처리와 관련해 10개 사업 건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주시)
김정섭 공주시장이 3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공주보 처리와 관련해 10개 사업 건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주시)

공주시가 이달 중 금강보 개방·철거 유무를 결정할 국가물관리위원회에 물 이용 대책 10개 사업 이행을 건의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3일 오전 10시 공주시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금강수계 보 처리 방안에 따른 시 의견과 대책 사업 내용을 설명했다. 

공주시 통합물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금강유역환경청 대강당에서 열린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 참석했다.

이날 시는 금강 생태환경 회복이 최상의 가치라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보를 둘러싼 직·간접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내부 갈등이 큰 상황을 감안해 달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금강수계 보 처리방안이 결정되기 전, 시민 피해 방지를 위해 선행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2월 공주보를 대상으로 차량 통행이 많은 다리를 남기고 수문을 없애는 부분 해체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공주시는 가뭄대책사업으로 ▲쌍신지구 지표수 보강개발(58억 원) ▲공주보 하류~예당저수지간 도수로를 활용한 우성지구 농업용수 공급(3억 원) ▲탄천지구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420억 원) ▲금강인접 8개 읍면동 농업 관정 설치(25억 원) 등을 제안했다.

이·치수대책, 환경개선사업으로는 ▲백제큰다리 여울형 낙차공 설치(50억 원) ▲공주대교 여울형 낙차공 설치(50억 원) ▲우성면 죽당리 둔치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친수거점지구로 변경 요청 ▲금강 인근 상수도 급수구역 확충(30억 원) ▲금강 지천 인근 마을 하수도 설치(487억 원) ▲금강 생태교육관 설치(100억 원) 등을 요청했다.

10개 사업 예산 규모는 약 1223억 원이다.

금강수계 보 처리 방안은 이달 중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현재 의견 수렴이 진행 중인 영산강수계 보 처리방안 의견이 제출 되는대로 보 처리방안과 조치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공주보 수문은 계속 열어놓고 있는 상태지만, 환경청에서 몇 차례 닫게 한 적이 있다”며 “이를 보면 수문 필요성은 아직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문이 있든 없든 시에서 제안한 대책들이 받아들여지면 수문의 유무와 상관없이 좋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공주대교와 백제큰다리 수위 유지, 농업용수 확보와 지역 축제 개최 등을 위해 여울형 낙차공 설치 사업을 제시했다.

여울형 낙차공이란 상류와 하류를 돌, 나무 등 친환경소재를 사용해 완만하게 연결하는 공법이다. 교량을 보호하고, 어류의 이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김 시장은 “공주시 통합물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환경부, 국토부, 농림수산식품부와 긴밀히 협의해 물 관련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향후 공주시 통합물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가물관리기본게획과 금강유역 물관리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주시에서 국가물관리위원회에 건의한 10개 사업 현황. (자료=공주시)
공주시에서 국가물관리위원회에 건의한 10개 사업 현황. (자료=공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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