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홈페이지 및 각종 기사 댓글에 한 감독 경질론 제기

한용덕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화이글스가 2020 시즌 개막 이후 한달만에 10개 구단 중 최하위로 추락했다. 사진 한화이글스 제공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가을야구를 목표로 2020 시즌을 힘차게 출발한 한화이글스가 시즌 개막 이후 채 한달도 안돼 10개 구단 중 최하위로 추락했다.

특히 최근에는 투타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8연패의 수모를 당하면서 선수들의 플레이에 실망한 일부 팬들은 한용덕 감독의 책임론을 꺼내들고 있다.

2일 현재 한화는 10개 구단 중 7승 17패 승률 0.292로 꼴찌에 머물러 있다. 1위 NC에 11.5게임 뒤져있으며 9위 SK와는 반게임차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이며 8연패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0.308)과 장타율(0.348), 팀 타율(0.242) 모두 최하위에, 한때 선발야구의 근간이 됐던 팀 평균자책점도 5.55로 8위로 떨어졌다. 

이처럼 한화의 추락은 투타가 모두 원인이다. 무엇보다 제몫을 해줘야 할 베테랑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한화 간판타자인 김태균은 11경기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타율 0.103, 타점 2, 안타 3, 홈런 0. 김태균이 현재까지 남긴 기록이다. 고액 연봉자인 김태균에게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다. 김태균만이 문제는 아니다. 이성열과 호잉의 현재 타율은 각각 0.250, 0.225에 불과하다. 송광민도 0.205다. 이용규(0.302)만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8연패 동안 팀 타율은 0.202에 그쳤으며 득점권 타율은 0.174밖에 안됐다. 송광민은 8연패 동안 25타수 2안타다. 노시환과 최재훈은 심각할 정도다. 공수에서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하주석과 오선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타선의 침체는 치명적이다.

시즌 초반 반짝했던 투수들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시즌 개막전에서 완투완봉승을 거둔 워윅 서폴드만 방어율 2.65를 기록하며 전체 6위에 올라있을 뿐 나머지 투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민우도 3.90으로 떨어졌다. 선발에 이어 불펜진들도 무너지면서 한화는 총체적인 난국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뒤늦게 합류한 채드벨이 분위기를 끌어 올려야 한다.

한용덕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던 것이 아쉽지만 대신 나오는 선수들이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낸 뒤 "6월은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부상이나 2군에 내려갔던)선수들이 합류하면 나아질 것"이라고 6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팬들이 느끼는 감정은 호의적이지 않다. 대부분 한 감독에 대한 실망감이 고조되면서 일부 팬들은 자진사퇴나 경질론을 언급할 정도다.

특히 한화 홈페이지에는 최근 경기력을 질타하는 팬들의 불만이 가득차 있다. 한 팬은 "현재 한화이글스 문제는 무능한 감독과 코칭 스텝, 구경만 하는 구단과 단장"이라며 한 감독과 정민철 단장을 겨냥한 뒤 "한 감독은 SK와 3연전에서 2경기 연속 역전패하고도 절대 자기 잘못이 없고 주축선수들 부상때문이라고 변명한다. 한 감독은 물론이고 철밥통 코치진들도 다 물갈이 해야 한다"고 교체론을 제기했다.

또 다른 팬은 "야구는 다른 종목보다 훨씬 복합적인 운동이라 스타 출신이 감독 등 지도자로는 실패한다는 사실이 스포츠과학의 조사연구에서 이미 확실히 밝혀졌다"며 한 감독을 언급한 뒤 "한화 구단은 언제 정신 차리려나"라고 비꼬았다.

각종 포털에 올라온 한화 관련 기사 댓글에도 "더 이상 추한 꼴 당하기 전에 한 감독 경질해야 한다. 그래야 한화가 산다" 등의 한 감독 교체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디트뉴스에 한화 경기를 분석, 연재하고 있는 여정권 칼럼니스트는 "한 감독은 가진 자원을 활용하여 야수진의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면서 "한 감독이 변화된 야수 운영을 하고 베테랑들이 하나, 둘 컨디션을 회복하며 오선진과 하주석이 복귀하는 시점에서 승부를 걸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화는 2일부터 4일까지 키움을, 5일부터 7일까지 NC와 차례로 홈 6연전을 치른다. 강팀을 상대로 한 이번 6연전에서 한화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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