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박범계‧강훈식‧박완주‧김종민 행보 ‘주목’

왼쪽부터 장철민‧박범계‧강훈식‧박완주‧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왼쪽부터 장철민‧박범계‧강훈식‧박완주‧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는 8월 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예열에 들어가면서 충청권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특히 일부 지역구 의원들은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또 일부는 유력 당권 주자들에 힘을 싣기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우선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5선. 서울 종로)이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여기에 홍영표 의원(4선. 인천 부평을)과 우원식 의원(4선. 서울 노원을), 4선 의원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전 의원 등 중진급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장철민, 홍영표 보좌관 출신 ‘최측근’
이낙연, 총선 때 강훈식 후원회장 인연
박완주, 우원식 출마 권유 ‘더미래’ 대표
당권 주자 세력화 중심 역할은 ‘경계’

충청권에서는 전체적인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이지만, 당권 주자들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일부 의원들은 직‧간접적으로 선거 운동에 관여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장철민 의원(초선. 대전 동구)이 홍영표 의원, 강훈식 의원(2선. 충남 아산을)은 이낙연, 박완주 의원(3선. 충남 천안을)은 우원식 의원 지지파로 분류되고 있다. 장 의원은 홍 의원 보좌관 출신이고, 강 의원의 경우 4‧15총선에서 이 위원장이 후원회장을 맡은 인연이 있다. 강 의원은 또 차기 지방선거까지 임기인 충남도당위원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우원식 의원의 경우 86그룹 주축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등으로부터 당권 도전 권유를 받고 있는데, 더좋은미래 대표가 박완주 의원이다. 다만 이들은 자신들이 당권 주자들의 지역 세력화에 중심으로 부각되는 부분에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장 의원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홍영표 의원 보좌관이라는 이력이 있기 때문에, 홍 의원께서 당 대표 출마를 한다면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저와 뜻을 함께 할 동료 의원들을 모으고 단속하는 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강 의원 역시 “저는 지금 수석대변인 신분이라 누구 편에 설 수 없고, 당권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다른 분들과도 가깝다”며 “또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어 입장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중립을 지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대표로 거론 되는 인사 모두 훌륭한 분들”이라며 “다만, 이번 당대표 선거는 당면한 코로나19 극복과 향후 대책,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 그리고 민주정부 4기를 만드는 지도부여야 한다. 이에 가장 부응하는 후보를 지지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낙연, 충청권 시작 전국 순회..당권 도전 ‘몸 풀기’
박범계, 당권 재도전 고심..김종민, 최고위원 출마 굳혀

왼쪽부터 이낙연‧홍영표‧우원식 의원, 김부겸 전 의원
왼쪽부터 이낙연‧홍영표‧우원식 의원, 김부겸 전 의원

이런 가운데 이 위원장은 오는 3일 충북 오송 청주SB플라자에서 충청권 간담회와 현장방문을 진행한다. 이날 일정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과 시·도당위원장, 국회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충청권을 시작으로 8일 경남 창원(영남권), 12일 전북 전주(호남권), 18일 강원 원주(강원권)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 위원장은 전국 주요 권역을 찾아 광역자치단체 차원의 지역 요청사항을 듣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지역경제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당권 도전을 앞두고 몸 풀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홍영표·우원식·김부겸 의원 등은 당직을 맡고 있지 않아 당권 경선 전까지 전국 단위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충청권에서는 2년 전 당권에 도전했다 컷오프된 박범계 의원(3선. 대전 서구을)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재도전을 고심 중이며, 김종민 의원(2선. 충남 논산‧계룡‧금산)은 최고위원 출마 의지를 밝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 반면, 김 의원은 “정치개혁, 국회개혁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경제‧사회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정지작업을 하는데 최고위원으로서 역할이 필요하다”며 출마를 결심했다.

한편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대권과 당권을 분리해 놓고 있다. 따라서 당대표가 대선(2022년 3월9일)에 출마할 경우 1년 전 사퇴해야 하는 만큼, 전당대회 룰 개정 필요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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