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확대간부회의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복합터미널-하수처리장, 머뭇거리지 말라”

영상회의 중인 허태정 대전시장. 자료사진.

임기 중반, 반환점을 돈 허태정 대전시장이 코로나19 이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시정’을 강조하는 한편, 유성복합터미널과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 등에 머뭇거리지 않는 속도감 있는 행정을 주문했다. 

2일 오전 영상회의로 진행된 확대간부회의에서 허태정 시장은 민선7기 전반기를 평가하는 것으로 회의를 시작했다. 그는 민선7기 전반기에 대해 “지역사회 숙원을 상당부분 해결하는 성과를 내고, 시정이 안정적 궤도에 진입하고 신뢰를 받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 “후반기는 코로나19 등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창의적 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취임 후 첫 간부회의에서 익숙한 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혁신이라고 강조한 기억이 있다”며 “민선7기 전반기 시민소통 과정에서 혼란이 있고 문제점이 지적됐는데, 그것은 익숙한 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경험 부족에서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허 시장은 “성과가 구체화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민선7기 후반기는 도전과 도약을 일궈내는 중요한 시기”라며 “민선7기 전반기 준비했던 정책들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유효한지 점검하고, 새로운 정책으로 담아내 대전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준비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시 산하기관장들을 향해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춰 일하는 방식과 사업내용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시스템을 재편하는 재구조화 작업에 대해 고민하고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전시가 새롭게 출시한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활성화에 대한 주문도 빼 놓지 않았다. 허 시장은 “(대전 지역화폐가) 다른 자치단체보다 빠르게 확장되고 있지만, 더 많은 시민들이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홍보와 기획, 정책 등을 준비하고 단순한 지역화폐 유통이 아니라 기능을 다양화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코로나19 이후, 행정의 문턱을 낮추는 규제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공직자들이 각종 규제 때문에 업무결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며 “시정과 관련한 규제와 절차를 간소화하는 규제개선사업이 필요하다. 전 부서가 건의사항을 올려 행정부시장을 중심으로 협의해서 규제가 유연하게 해석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속도감 있는 업무추진을 거듭 당부했다. 허 시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잠시 멈추거나 미뤘던 지역사회 주요 사업들, 예를 들면 과학기술 분야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회기반 분야 복합터미널과 하수처리장 이전 문제 등을 더 미루면 안된다”며 “속도를 내야한다. 머뭇거리면 안 된다. 각별히 노력해서 성과를 내 달라”고 공직자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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