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추락' 한화이글스, 6월 반등 가능성?
'꼴찌 추락' 한화이글스, 6월 반등 가능성?
  • 여정권
  • 승인 2020.06.0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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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권의 ‘야구에 산다!’] 비효율적인 야수 운영 계속, 유연하고 폭넓은 야수 운영 필요

한화이글스가 꼴찌로 추락했다. 2020 시즌을 출발한 지 채 한달로 안된 시점에서 말이다.

우여곡절 끝에 개막된 2020시즌 한국프로야구가 5월을 마무리했다. 팀당 20경기를 갓 넘긴 시점이지만 벌써부터 각 팀 간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시즌 초반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각된 NC가 변함없는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LG와 두산의 잠실 한 지붕 두 팀이 NC의 상승세를 견제하며 2, 3위를 유지하고 있다.

키움, 기아가 5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 롯데는 하락세를, 삼성은 상승세를 타며 각각 다른 이유로 중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반면 KT는 초반 상승세를 잇지 못하며 중위권에 턱걸이했고 한화와 SK는 최하위 경쟁에 돌입했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주 두 번의 시리즈를 모두 스윕 당하며 충격의 8연패를 당했다. 특히, LG와의 홈 스윕패 시리즈는 무기력 그 자체였고 주말 SK와의 최하위 단두대 매치는 한화이글스의 약점을 그대로 드러낸 시리즈였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과연 한화이글스가 이 참담한 위기 상황에서 회생할 수 있을지가 6월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고 만약 6월 초반에도 별다른 터닝 포인트를 찾지 못한다면 개막 한 달 여만에 2020시즌을 최하위에서 지켜봐야 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한용덕 감독의 비효율적인 야수 운영이 가져온 나비효과

한화이글스는 시즌 초반 센터 라인 수비 강화와 더불어 선발진의 분전으로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는 부푼 기대를 안고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공, 수에서 맹활약하던 오선진과 하주석이 동시에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야수진에 큰 구멍이 생겼다. 한용덕 감독은 고졸 2년차 노시환을 유격수에 기용하며 이 빈자리를 메우려고 노력했으나 오선진과 하주석의 빈자리는 크게만 느껴졌다.

여기에 믿었던 김태균, 송광민, 이성열, 이용규, 호잉의 베테랑으로 구성된 중심 타선이 제 몫을 못하면서 타격에서도 끝없는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결국, 김태균은 퓨처스로 이동했고 이용규와 호잉은 부상 악재 속에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송광민과 이성열은 끝없는 믿음 속에서도 제대로 된 활약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용덕 감독은 가진 자원을 활용하여 야수진의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럼에도 변화를 가져오는 유연한 운영보다는 “감”에 의한, “현재”만을 추구하는 운영을 선택하면서 이 난관을 헤쳐내지 못했고 결국 연패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특히, 타격감이 좋았던 외야수 김문호를 1루수에 계속 기용하면서 수비에서의 부담을 타격에까지 부정적으로 미치게 했으며 3루수가 주 포지션이었던 고졸 2년차 노시환을 유격수에 기용하면서 젊은 선수에게 공, 수에서 한없는 부담을 지우게 했다.

타격 페이스가 한없이 떨어진 팀 상황에서 타격감이 좋은 김문호를, 타격 재능이 있는 노시환을 계속 기용하는 것에 대해 이해는 되지만 팀이 어려울수록 수비에 중심을 두고 안정적인 운영을 하는 것이 우선이며 선수 개개인의 특성과 성향을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어떤 선택이 팀에 유리한지를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었지만 운영의 아쉬움은 계속됐다.

김태균 이성열 호잉...6월 반등 가능성 핵심은 '한용덕'

결국 타격에서 한없이 부진하고 수비에서도 흔들리고 있는 송광민을 1루로 돌리거나 휴식을 주고 유격수에 조한민, 박한결, 김현민 등의 젊은 선수를 기용하고 노시환은 3루수로 기용하면서 김문호는 외야수나 지명타자로 기용을 했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송광민은 타순에 대한 변화만 준 게 전부고 조한민은 전혀 기용되지 않고 있으며 박한결과 김현민은 별다른 기회를 부여 받지 못하고 퓨처스로 내려갔다. 젊은 선수들의 동기가 현저하게 하락될 가능성이 있는 아쉬운 운영이었다. 

장타가 터지지 않고 있는 이성열을 지명타자만을 고집할 게 아니라 1루 수비도 병행하는 운영의 변화를 주었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한용덕 감독의 선택은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었다. 단지, 타순의 변화만이 존재했다. 심지어 이성열의 최근 기록을 살펴보면 1루수로 경기에 출전할 때의 공격력이 지명타자로 출전할 때의 공격력 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보였다는 데이터는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되새겨 볼 대목이다.

여전히 타격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패 중이지만 1루수로 출전한 이성열이, 타격감이 바닥을 찍고 있는 호잉도 홈런을 신고하면서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김태균이 컨디션을 회복하고 복귀해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반등의 6월을 맞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새롭게 시작하는 6월에는 한용덕 감독의 폭넓은 야수 운영이 이루어져야 만 침체된 타격도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

한화이글스로서는 6월 버텨내야 한다.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더라도 중위권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면 안 된다. 한용덕 감독이 변화된 야수 운영을 하고 베테랑들이 하나, 둘 컨디션을 회복하며 오선진과 하주석이 복귀하는 시점에서 승부를 걸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어렵게 개막을 맞이한 2020시즌. 팬들을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많은 훈련과 노력으로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한화이글스 선수들. 부상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해 승리를 따내고 가을야구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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