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원청리 일원 20~24만 톤 피트 매장 추정
소원면 해안서 최초 발견했던 매장량의 약 88배

서해안권 유일의 해양치유센터 조성을 추진 중인 태안군에서 해양치유자원의 핵심인 ‘피트’가 대량으로 발견돼 태안군을 이끌어갈 미래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남면지역 피트 발굴조사 모습.
서해안권 유일의 해양치유센터 조성을 추진 중인 태안군에서 해양치유자원의 핵심인 ‘피트’가 대량으로 발견돼 태안군을 이끌어갈 미래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남면지역 피트 발굴조사 모습.

충남 태안군에서 해양치유자원의 핵심인 ‘피트’가 대량으로 매장된 곳을 발견했다. 서해안권 유일의 해양치유센터 조성을 추진 중인 태안군으로서는 크게 반길만한 일이다.

원북면 황촌리(4만 7000톤~5만 5000톤)·남면 몽산리(10만 3000톤~12만 2000톤)·남면 원청리(5만 8000톤~6만 9000톤)에서 피트 대량 매장(추정)이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된 매장량은 2018년 태안 최초로 ‘피트’가 발견됐던 소원면 해안 인근의 매장량(271톤)보다 약 88배나 많은 양이다.

군은 ‘피트’의 분포지역·매장량·성분 등에 대한 심층적 조사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태안군 해양치유자원(피트·갯벌) 자원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2월과 4월 태안 지역 ▲해성평탄지 19지점 ▲하부곡간지 8지점 ▲곡간지 24지점 등 총 51지점에서 피트 자원 발굴조사를 펼친 결과, 총 3곳에서 피트가 대량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피트 및 머드 자원 데이터베이스(자원 위치 위·경도 및 성분함량 등) 구축 ▲피트 자원의 안전성 분석 ▲국가 및 지자체 관련 규정별 대응 가이드라인 검토 ▲해양치유자원에 대한 활용전략 수립 ▲피트·머드 표준화 및 사후관리 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피트’는 ‘이탄’ 또는 ‘모아’라고도 불리는 진흙의 성질을 가진 탄으로, 환경오염이 존재하지 않던 과거 깨끗하고 다양한 식물들이 수 천 년의 세월을 거쳐 퇴적돼 바이오미네랄·미량원소·비타민·아미노산·지방산·식물호르몬이 사람의 피부에 흡수되기 용이한 분자구조로 농축돼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의 경우 해양치유시설·스파 등에서 100년 전부터 ‘피트’를 이용해 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피부미용 뿐만 아니라 항노화·항염증 작용을 하는 천연 항생제 역할과 관절염을 비롯한 퇴행성 질환 치유에 효과가 있어 해양치유의 보편적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군은 태안군 남면 달산포 일원에 총 사업비 340억 원(국비 17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8,740㎡)의 ‘태안 해양치유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양치유센터 내에는 피트·소금·염지하수 등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테라피 시설이 들어서고 해양치유 전문 인력 양성, 해양치유자원 관리 등 해양치유산업의 중추적인 기능을 한다.

특히, 태안에 해양치유시설이 조성될 경우 생산유발효과 649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63억 원, 약 4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가세로 군수는 “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해양치유자원인 ‘피트’가 대량으로 발굴된 것은 태안의 미래 동력인 ‘태안군 해양치유센터 조성 사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해양치유자원 활용에 대한 전략연구와 함께 ‘태안 해양치유센터 조성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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