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00리터 대신 75리터로 조정…환경미화원 '부상 예방' 차원

예산군 환경미화원의 100리터 쓰레기 수거 모습.

충남 예산군이 종량제 봉투의 최대 용량을 기존 100리터에서 75리터로 낮춘다. 환경미화원들의 부상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28일 군에 따르면, 그동안 일부 주민과 사업장에서 가득 찬 100리터 종량제봉투의 위와 옆 부분을 테이프로 붙여 실 용량보다 훨씬 많은 용량을 배출하거나 비중이 큰 쓰레기를 담아 수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환경부 지침에는 100리터 종량제봉투의 경우 25㎏ 이하로 배출해야 하지만, 쓰레기를 가득 눌러 담게 되면 실제 무게는 30~40㎏에 육박하게 된다. 

이로인해 환경미화원들의 근골격계 이상과 척추질환 등 부상발생 위험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군은 이번 용량 변경에 따라 100리터 종량제봉투 제작을 멈추고 75리터로 제작할 방침이다. 

100리터 봉투는 재고량이 소진되면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다만 이미 구매한 100리터 종량제 봉투는 사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환경미화원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이번 종량제 봉투 용량 변경에 군민 여러분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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