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고운·종촌·아름동 보조 비알티 시범 운행
시내버스 요금 1150원→1400원 인상 결정

세종시 고운·아름·종촌동을 통과하는 내부순환 보조 비알티 노선도. (자료=세종시)
세종시 고운·아름·종촌동을 통과하는 내부순환 보조 비알티 노선도. (자료=세종시)

세종시 고운·아름·종촌동을 통과하는 내부순환 보조 비알티(BRT) 노선이 연말부터 시범 운영된다. 동시에 오는 7월 1일부터 버스요금 인상도 추진된다. 

김태오 세종시 교통과장은 28일 오전 11시 정례브리핑을 통해 하반기 대중교통 개편 방안에 대해 밝혔다.

보조 비알티 노선 요구는 해당 동 지역 주민들에 의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비알티 전용 도로에서 떨어진 국도 1호선변 동지역이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서비스 소외 지역으로 인식됐기 때문.

보조 비알티 투입은 지난 총선에서 여야 후보 모두 공약화한 현안으로 꼽힌다.

시는 세종충남대병원~범지기마을~가락마을~세종시립도서관~가재마을~어진교차로 등을 경유해 비알티 전용도로로 합류하는 노선안을 마련했다.

비알티 전용도로와 전용정류장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기존 도로와 정류장을 활용해 운행한다는 구상이다. 일반 도로 경유 구간은 최소화하고, BRT 전용도로로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태오 시 교통과장은 “시범 운영을 위한 세부 추진 계획은 시민과 교통전문가 등의 의견을 듣고 수립하겠다”며 “버스 구입 관련 예산은 시의회 추경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외 최초 광역급행버스(M-Bus) 도입

김태오 세종시 교통과장이 28일 오전 11시 정례브리핑에서 하반기 대중교통 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김태오 세종시 교통과장이 28일 오전 11시 정례브리핑에서 하반기 대중교통 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세종과 대전을 중간 정차 없이 최단시간으로 잇는 광역급행버스(M-Bus)도 하반기 도입된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최초 사례다.

시에 따르면, 출범 이후 대전 등 인근 지자체를 연결하는 광역 노선이 꾸준히 확충됐으나, 생활권 개발에 따라 경유 구간이 늘고, 상습 교통 정체가 발생하는 등 급행노선 필요성이 높아졌다.

광역급행버스의 경우, 편도 기준 12~14개 정류장을 정차하기 때문에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노선 선정 면허권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있기 때문에 하반기 수요 조사에서 시가 선정돼야만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스요금 인상, 시계외 추가 요금 폐지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기존 1150원에서 1400원(카드)으로 인상된다. 세종시 버스요금은 2012년 이후 한 차례도 인상되지 않아 전국 최저 수준으로 꼽힌다.

인근 청주 요금은 1400원, 대전은 1250원, 공주는 1350원 수준이다.

세종시의 경우 버스 노선 확대 등으로 인해 대중교통 적자, 높아진 운송 원가 등으로 인해 재정 부담이 한계에 다다랐다. 인상 수준을 고려하면, 운송 수입은 1년 평균 35억 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 인접 지자체를 오가는 시내버스 시계(市界) 외 요금부과 폐지가 추진된다.

일일이 운전사가 도착지를 확인해야 하는 등 탑승 절차가 번거롭고, 가까운 거리를 이동해도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지불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대상은 대전, 공주, 천안 등을 오가는 661번, 691번, 300번 등 7개 노선이다.

다만, 대전을 오가는 이용객이 많은 비알티 및 1000번, 1004번, 1005번 광역버스 등은 구역 요금제가 유지될 전망이어서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태오 교통과장은 “광역 노선의 경우 인근 지자체와 민감한 부분이 있다”며 “대신 주간에 주로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을 위해 기존 1시간 이내 총 3회까지 가능한 무료 환승 제도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인근 지자체와 함께 2022년을 목표로 통합환승요금체계 구축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생활 방역 체계 전환에 따라 버스 운전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해서는 운전자가 승차를 거부해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지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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