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구의회 중 4곳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속 의장 후보 오리무중
중구의회, 여야 의원간 신경전...내달께 윤곽 갈등 소지도 다분

대전지역 5개 구의회 의원 당적 분포.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구의회는 변수다.
대전지역 5개 구의회 의원 당적 분포.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구의회는 변수다.

대전지역 제8대 기초의회(5개 구의회) 전반기 의장 임기가 오는 6월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후반기 의장 선거를 둘러싸고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첨예한 신경전 속에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데다 중구의회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의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2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동구의회의 경우 전체 11명 의원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6명으로 5명인 미래통합당보다 1석이 많아 다수당 지위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8대 의회 전반기 의장은 민주당 몫이었고 4선인 이나영 의장이 2년 동안 의장으로 활동했다.

후반기 의장 후보로는 민주당 6명 가운데 이 의장을 제외한 5명 중 유일한 다선 의원이 박민자 의원(재선)이 꼽히고 있다. 나머지 4명 의원이 초선인 관계로 당내 의견 조율만 이뤄진다면 큰 변수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초선 의원들 중에서 다크호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동구지역 정가 안팎의 예상이다.

따라서 내달께로 예상되는 당내 의원들간 조율 결과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중구의회는 민주당과 통합당이 각각 5석이며, 무소속이 1명이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이 7명이 당선돼 다수당이었지만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내분이 발생하는 등 우여곡절끝에 현재는 5명으로 줄었다. 현재 의장은 민주당에서 탈당한 서명석 의장이다. 후반기 의장 선거도 무소속인 서 의장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과 통합당에서 의장 후보군을 내도 서 의장의 표심을 얻지 못한다면 당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서 의장이 후반기까지 계속 의장직을 유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민주당과 통합당 소속 재선급 이상 의원들은 향후 진행될 의장 선거전을 의식한 듯 당내 의견 조율에 한창이다. 

민주당에서는 육상래 의원과 정옥진 의원이 다선 의원이며, 통합당은 김연수 의원과 이정수 의원이 재선이다. 다만, 민주당과 통합당 내부에서 의견 조율이 안될 경우 2년전과 같은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구의회는 전체 20명 의원 가운데 민주당이 14명이며, 통합당은 6명에 불과하다. 전반기는 김창관 의장이 2년 동안 의장직을 맡았으며, 후반기에는 3선인 김영미 의원과 재선인 전명자 이선용 의원이 후보군으로 떠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미 의원의 경우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으로 인해 사법처벌과 당내 징계까지 받은 점이 아킬레스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민주당 의원 총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의장 선거에 대한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만약 협의가 안된다면 경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2명 의원 가운데 민주당이 8명인 유성구의회는 후반기 의장 후보로 재선인 이금선 인미동 의원이 후보군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하경옥 의장과 함께 조만간 만나 의장 선거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다. 이 의원이나 인 의원 모두 갈등없이 의장 후보 선출을 기대하는 상황이어서 큰 잡음없이 단일 후보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누가됐든 소수당인 통합당에 부의장 자리를 배려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지역 5개 구의회 가운데 의원수가 가장 적은 대덕구의회(8명)는 초선 의원의 의장 선출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소속 5명 가운데 서미경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 모두 초선이기 때문이다. 서 의장이 임기가 끝나면 초선 의원 4명이 의장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어느 지역할 것 없이 구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를 두고 후보군은 자신에게 유리한 셈법으로 자기세력화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매번 원구성 과정에서 발생했던 볼썽사나운 갈등이 표출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대체적으로 6월말에서 7월초에는 의장 선거가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선거가 마무리될 때까지 갈등이 첨예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5개 구의회 중 유일하게 민주당이 아닌 무소속 의장이 나온 중구의회의 결과에 지역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그동안 의장 선출 과정에서 다수당과 소수당간 그리고 의장 자리를 탐내는 후보들별로 치열한 신경전이 발생하면서 갈등 양상을 보였다"면서 "8대 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도 일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5개 구의회 정당별 의원 명단(무순).
- 동구의회(11명)
민주당 이나영 박민자 강화평 성용순 황종성 신은옥
통합당 오관영 강정규 박철용 박영순 유승희

- 중구의회(11명)
민주당 육상래 윤원옥 정옥진 안선영 정종훈
통합당 김연수 이정수 김옥향 조은경 안형진
무소속 서명석

- 서구의회(20명)
민주당 김창관 김영미 전명자 이선용 최규 강정수 김동성 김신웅 서다운 손도선 신혜영 윤준상 정능호 조규식
통합당 이한영 김경석 강노산 박양주 서지원 정현서

- 유성구의회(12명)
민주당 이금선 인미동 하경옥 최옥술 김연풍 김관형 황은주 송재만 
통합당 송봉식 김동수 이희환 윤정희

- 대덕구의회(8명)
민주당 서미경 김태성 박은희 이경수 이삼남
통합당 김수연 김홍태 오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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