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치원 · 초1~2 · 중3 · 고2 등교 수업 시작
학교 현장 '격주제' 또는 '격일제' 등교 방안 마련 中

'1단계 등교 수업'을 하루 앞두고 불안감과 긴장감이 돌고 있는 가운데 각급 학교와 학부모들이 나름의 자구책으로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에 대처하고 있다.  

지난 20일 고3 학생들에 이어 27일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들의 등교 수업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발생한 학원강사와 제자 간 연쇄감염을 비롯해 유치원생 감염 등 등교수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 특히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 

이미 등교 수업을 하고 있는 고3 학생들도 학교에서 거리두기 등 감염병 예방 생활 수칙을 준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초등 저학년생들이  온종일 마스크를 쓰고 생활 수칙을 지킬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학부모들은 마스크 목걸이나 손세정제를 직접 만들며 등교 수업에 대비하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를 둔 A(43) 씨는 "학교에 가도 걱정, 안가도 걱정이지만 우선 등교는 시키기로 했다"며 "대신 마스크 목걸이와 뿌리는 휴대용 손소독제라도 들려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목걸이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마스크 분실을 예방하고, 손쉽게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시중에서 살 수도 있지만, 간단히 제작도 가능하다. 

A 씨는 "등교 수업을 앞두고 맘카페 등에서 마스크 목걸이와 휴대용 손소독제 대한 글과 사진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어느 제품 마스크가 아이들 얼굴 크기에 잘 맞는지는 물론 책상이나 의자, 손잡이 등에 뿌릴 수 있고 걸고 다닐 수 있는 손소독제 등에 대한 정보 교류가 활발하다"고 전했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분산 배치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초등학교는 설문조사를 통해 격주제 또는 격일제 등교를 선택하고 있으며 대부분 격주제 등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학년별로 격주제를 시행한다면 한 주 동안 1·3·5 학년이 등교하고 2·4·6 학년은 가정에서 원격수업을 하는 방식이다. 학급별로는 홀수 반이 등교하면 짝수 반은 원격수업을 하는 방식도 있다. 

대전동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관내 학교 현장 방문을 통해 등교 수업 준비상황과 밀집도 최소화 운영 여부 등을 일일히 점검하고 있다"며 "학교장 재량으로 학교별로 등교 방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학부모님이 다시 한번 체크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  기관에서도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등교수업을 시작하는 대전지역 초1~2학년 학생은 2만 6000여명, 중3 학생은 1만 3000여 명, 고2 학생은 1만 40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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