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선인 총회서 의장 후보 선출.."일하는 국회 TF 즉각 구성"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 추대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 추대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어 박병석 의원(6선. 대전 서구갑)을 21대 전반기 의장 후보로 추대했다.

또 부의장 후보는 충남 공주 출신인 김상희 의원(4선. 경기 부천병)을 선출했다. 이들은 다음 달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표결을 거쳐 의장‧부의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이날 국회의장 후보로 추대된 박병석 의원은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충청권 의장단 회의 진행 늦을까 걱정 말라” 농담
당적 내려놓는 대목 감정 북받쳐..“결코 쉬운 길 아니었다”

박 의원은 “의장단이 충청권으로 채워져 회의 진행이 너무 늦어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다. 걱정하지 말라”며 “제가 19대 전반기 부의장할 때 의원들이 통계를 냈는데, 의장이나 다른 부의장보다 30%가 빨랐다”는 우스갯소리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박 의원은 이어 “21대 국회는 촛불 혁명 후 처음으로 구성하는 국회다. 시민들은 개혁을 통해 나라다운 나라,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며 “21대 국회는 이 명령에 호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하는 국회TF’를 즉각 구성하겠다. 구체적 실행방안을 만들겠다. 법과 제도 정비는 물론, 기존 국회법을 충실히 지키도록 하겠다. 단서와 예외조항이 일상의 원칙이 아님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특히 국회의장직 수행을 위해 무소속으로 당적을 내려놓는다는 대목에서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히며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다.

그는 “저는 국회의장직 수행하기 위해 당적을 떠난다. 20년간 많은 분들 만류에도 민주당의 불모지인 대전, 그것도 험지인 지금 지역구에 민주당의 깃발을 꽂았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누구도 제 당선을 예측하지 않았다. 자민련 요청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깃발을 당당히 꽂은 건 나의 정치 이념과 정책이 민주당에 맞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돌이켜보면 보람 있었지만,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 어떤 어려움 속에도 단 한 번도 자랑스러운 민주당적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국민의 국회, 품격 있는 국회 열과 성 다할 것”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21대 전반기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박병석‧김상희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21대 전반기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박병석‧김상희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 후보와 김상희 부의장 후보가 손을 들어 당선인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 후보와 김상희 부의장 후보가 손을 들어 동료의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다.

박 의원은 “마침내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대전 7석을 석권하고, 충청권에서 사상 최초 압승을 거뒀다”며 “이런 결과를 가져다준 문재인 정부, 이해찬 대표, 민주당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끝으로 “2년 후 제가 다시 당으로 돌아올 때 국민의 신뢰를 받고, 국민의 국회 초석을 닦는 의장직을 수행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국민의 국회, 신뢰받는 국회, 품격 있는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열정과 정성을 다하겠다. 삼갈 일을 더 삼가고, 노력할 일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희 “의장단부터 일하는 국회 위해 개혁해야”
“성 평등 국회 원년..여성 정치 참여 적극 지원”

김상희 의원은 “여러분께서 저를 최초 국회 여성 부의장 후보로 결정했다. 뜻깊고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이로써 민주당은 73년 헌정사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 제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시대적 요구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응답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이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지금 이 시대 우리의 사명”이라며 “의장단부터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를 진정한 협치의 장으로 만들어내겠다. 여성 부의장으로서 2020년을 성 평등 국회 원년으로 만들고 싶다. 정치영역에서 여성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1952년생인 박 의원은 대전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중앙일보 출신으로 1998년 국민회의 수석 부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뒤 16대 국회부터 대전 서구갑에서 내리 6선에 성공했다. 19대 전반기 국회 부의장도 맡았다.

김상희 의원은 “여러분께서 저를 최초 국회 여성 부의장 후보로 결정했다. 뜻깊고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이로써 민주당은 73년 헌정사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 제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시대적 요구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응답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이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지금 이 시대 우리의 사명”이라며 “의장단부터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를 진정한 협치의 장으로 만들어내겠다. 여성 부의장으로서 2020년을 성 평등 국회 원년으로 만들고 싶다. 정치영역에서 여성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인사말에서 “단독 입후보한 박병석 의원은 인품과 성정 모두에서 뛰어난 분이다. 6선 하는 동안 국회에서 참 열심히 활동했다”고 한 뒤 “김상희 의원은 여성 최초 부의장으로서 새로운 여성 정치를 이끌어 나갈 중요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두 분이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당선될 것 같은데, 21대 국회를 잘 이끌어 ‘일하는 국회’로서 20대 국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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