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 틈타 허위 광고, 9000여만 원 ‘꿀꺽’…단기간 치고 빠지는 ‘떳다방’식 운영

마스크 판매를 빙자해 현금을 가로챈 혐의로 현역 조폭 등 인터넷쇼핑몰 사기단이 검거됐다.

24일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 홈쇼핑에 마스크 판매 허위 광고로 수백 명에게 9000여 만원 상당을 빼돌린 일당 7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거하고 조직폭력배 2명 등 주범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20일쯤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대란을 틈타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한 뒤 ‘우한 폐렴 마스크 5묶음 9000원’ 등 광고문구와 URL을 다수의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광고해 구매자를 모집했다.

하지만 금액만 지급받고 배송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런 방식으로 지난 1월 31일~2월 3일까지 피해자 282명에게 8787만 원을 받아 가로챘다. 범죄수익금은 인터넷 게임머니와 지방에 있는 조폭 추종세력들을 동원해 현금화(일명 자금 세탁) 했다. 이중 1180만 원은 경찰에 압수 당했다.

특히 쇼핑몰 사이트 운영자 2명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폭력조직의 조직원으로, 당초 명품 쇼핑몰로 사기 범행을 계획하려다 마스크 판매로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또 경찰의 추적수사를 피하기 위해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떴다방’ 식으로 계획, 금요일에 시작해 주말을 거쳐 월요일 범행을 마무리 했으며, 피해자들의 신고를 늦추기 위해 거짓으로 물품을 배송한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 사기 예방법을 이해하고 가격이 현저하게 저렴한 쇼핑몰의 경우 물품 구매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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