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K리그2 3라운드 경기에서 접전 끝 승리, 시즌 2승 1패

대전하나시티즌이 7년만에 제주 원정길에서 승리를 거뒀다.
대전하나시티즌이 7년만에 제주 원정길에서 승리를 거뒀다.

대전하나시티즌이 5년만에 치른 제주 원정에서 대역전승을 거뒀다. 제주 원정 7년만에 거둔 값진 승리다.

대전은 23일 오후 4시 제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전반 1골과 후반 1골 등 2골을 먼저 헌납하면서 끌려 갔지만 내리 3골을 성공시키며 역전했다. 이날 승리로 2승 1무, 승점 7점을 기록한 대전은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대전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윤승원이 원톱으로 올라갔고 박용지와 안드레, 김승섭이 공격진을 이뤘다. 조재철과 박진섭이 미들에 섰으며 이규로와 이지솔, 이웅희, 이슬찬이 수비를 봤다.

경기 초반 잠시 원정팀인 대전이 주도권을 잡는 듯 보였지만 이내 홈팀 제주의 공격이 매섭게 시작됐다. 결국 첫 골의 주인공도 제주에서 나왔다. 전반 18분 제주 공민현이 아길라르의 패스가 대전 수비수의 발을 맞고 바운드되자 바이시클킥으로 첫 골을 성공시켰다.

첫 득점에 성공한 제주는 공세를 늦추지 않고 계속 대전 골문을 두드려 후반 초반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 10분 주민규가 패널티박스 안에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인사이드로 가볍게 밀어넣어 팀의 두번째 공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제주는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후반 13분 안드레가 PK를 성공시키면서 한골을 따라붙었고 25분 제주 주장 이창민이 거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됐다. 이창민의 퇴장은 반대로 대전 입장에서는 새로운 출발의 신호탄이었다.

대전은 이창민이 퇴장된 뒤부터 수적 우위를 앞세워 효과적으로 공격 작업을 진행했고 그 전까지는 보이지 않던 양쪽 측면을 통한 공격이 먹혀들기 시작했다. 날개를 통합 공격이 비교적 쉬워진 후반 35분과 42분 박진섭과 윤승원이 잇따라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에 이어 후반 초반까지도 원활한 공격에 실패하면서 패배가 우려됐던 대전 입장에서는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경기였다. 다만 이날 경기도 지난 2경기처럼 안드레에 집중하는 모습이 강했다. 상대가 안드레를 집중 마크하면서 공격 작업이 단조로웠다. 이날 경기에서 한 골을 추가한 안드레는 3경기 4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기록 중이다.

대전은 오는 26일 저녁 7시 안산을 상대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4라운드 첫 주중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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