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지정 등 ‘대전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
혁신도시 지정 등 ‘대전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
  • 박성원 기자
  • 승인 2020.05.2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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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인구유출 둔화 등 ‘상승’ 전망....반면, 코로나19 여파 ‘하방’ 가능성 상존

대전지역 아파트 밀집지역. 자료사진.
대전지역 아파트 밀집지역. 자료사진.

대전지역 주택가격은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상승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해 최근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월~4월 중 대전 주택가격 상승률은 각각 6.8%, 4.6%로 과거 평균 및 여타 5대 지방광역시(대전·부산·대구·광주·울산, 이하 광역시) 상승률을 큰 폭 상회하는 높은 수준이다.

향후 대전지역 주택가격은 최근의 급등으로 가격 수준이 높아진 데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기둔화 등으로 상승세 둔화 또는 하방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다양한 개발사업에 따른 투자수요 등으로 상승압력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기둔화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작성자 : 과장 이인로, 조사역 박수연)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감염 우려 등으로 주택거래가 위축되는 한편 실물경기 침체의 부정적 영향이 주택시장으로 파급(spillover)되면서 주택가격 하방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경기수축기 가계소득 및 보유자산 가치 하락은 주택구매력을 낮추는 한편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주택가격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호조를 지속하던 대전지역 주택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3월 이후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전염병 확산 및 경기둔화의 영향이 가시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주택공급 증가

향후 대전지역은 주택공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주택시장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년대비 61.5% 증가(3900호 → 6300호)할 전망이다.

또 대전시는 공동주택 초과 수요 완화, 주택가격 안정화 등을 위해 올해 중 주택건설 인・허가를 전년대비 55.6% 확대(1만 8000호→2만 8000호)할 계획이다.

향후 추진 예정인 기존 주택 개량사업과 대전지역내 구도심 정비(재개발・재건축),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이 진행 중이거나 추진될 계획이다. 

다만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일시적으로 멸실주택이 증가하며 공급이 감소할 수 있겠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아파트 증가 등으로 주택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핵심 주택매입 연령층 인구 감소

대전지역 인구구조 변화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주택가격 하방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이다.

대전지역 인구구조는 여타 지역과 동조화돼 인구규모 감소, 가구수 증가, 고령층 비중 상승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

또 저출산 기조 강화에 따른 대전지역 인구 감소는 주택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지역 인구수 전망(만명): ‘15년154→‘20년150→‘25년146→‘30년 143)

특히 주택 구매력이 높은 35∼54세 비중이 감소하고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은 증가하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핵심 주택매입 연령층 인구감소는 주택가격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전지역 아파트 밀집지역. 자료사진.
대전지역 아파트 밀집지역. 자료사진.

혁신도시 지정과 인구유출 둔화 등 대전지역 주택가격의 상승 요인도 있다.

▲ 혁신도시 지정

먼저 정부의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개발 기대감과 정주인구 증가가 주택가격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전은 원도심인 동구와 대덕구를 중심으로 혁신도시 구역을 선정하고 공공기관 및 연구소를 유치해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동시에 도시균형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향후 신설 공공기관 설립, 기존 공공기관 이전, 기업 유치 등으로 관련 종사자 및 가족이 이주함에 따라 정주인구가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대전에 앞서 선정된 혁신도시의 경우 2014~2019년 중 정주인구가 평균 1만 5000명 증가하는 등 상당 규모의 인구가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 인구유출세 둔화

대전지역 주택가격의 기조적 하락요인으로 작용해 왔던 세종지역으로의 인구유출이 둔화되면서 주택가격 하방압력이 점차 약화될 전망이다.

세종지역 주거여건이 정착된 지난 2015년 이후 대전지역 인구가 세종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지속됐다.

하지만 향후 세종지역 주택공급량이 축소됨에 따라 대전지역에서 세종지역으로의 인구유출 흐름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세종지역 입주 물량이 많은 해에 대전에서 세종지역 간 인구 유출 규모가 컸던 경향이 있으며, 2020~2022년 세종지역 아파트 분양 및 입주 물량은 예년에 비해 큰 폭 축소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현재 대전은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의 정량요건을 충족(투기지역 요건은 미충족)했으나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다른 광역시에 비해 외지인 거래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혁신도시 등 개발호재에 주목하면서 외지인 투자수요가 대규모로 유입될 경우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는 등 주택시장 안정이 저해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주택가격 급등 조짐이 나타나는 경우 실수요자 보호 등을 위해 투기세력 유입 억제 등 주택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정책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고려돼야 한다”며 “이 경우 정책의 효과 및 부작용,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장기 주택수급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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