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모든 초교 주변 단속카메라 설치
경찰청 협력, 난폭 배달오토바이 집중 단속

이춘희 시장이 21일 오전 11시 정례 브리핑에서 어린이 보행안전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이춘희 시장이 21일 오전 11시 정례 브리핑에서 어린이 보행안전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세종시가 올해 어린이 교통안전 최우선 도시 도약을 준비한다. 지난해 말 기준 세종시 인구대비 어린이 비율은 19.3%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교육청, 세종지방경찰청과 함께 교통안전 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월부터 강화된 민식이법에 따라 교통안전협의체를 구성해 ‘세종형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대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12억 8000만 원을 들여 모든 초등학교(49개교)에 신호과속 단속 장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최근 10년 간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 보행 사고 비율이 가장 높은 점을 고려, 초등학교에 우선 도입한 후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자료=세종시)
최근 5년간 인구 대비 교통사고 발생 통계. (자료=세종시)

고질적인 교통안전 무시 관행 근절에도 주력한다.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인한 어린이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초등학교 주출입문 주변의 주정차 문제를 우선 해결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직접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도록 주민신고제를 적극 홍보하고,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불법 주정차 단속카메라도 설치할 방침이다.

신호무시, 난폭운전으로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배달 오토바이 단속도 강화한다. 하반기에는 세종시 공익제보단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민 신고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초등학교 통학로 안전지킴이 사업을 확대하고, 보행사고가 많은 학원가 주변에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어린이보호구역에 준하는 안전 대책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춘희 시장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어린이 보행사고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안전시설에 투자한 결과 사고도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어린이가 교통사고 걱정 없이 학교를 다니고, 마음껏 뛰놀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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