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기본계획수립 용역 일시정지 해제  
대전시, 내달 초 용역 최종 보고회 개최

둔산센트럴파크 사업지 [자료=대전시]

사업 방향 등을 우려한 시민단체 반발로 지난 1월 중단됐던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기본계획 용역이 20일 재개된다. 

19일 시에 따르면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기본계획수립' 용역 일시정지가 해제, 내달 초 최종 보고회가 열린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핵심 공약인 이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보라매공원과 둔산대공원, 샘머리공원, 갈마근린공원 등 도로로 단절된 공원들을 연결해 거대한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2018년 11월 12일 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고 지난 2월께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으나, 시민 반대 등에 부딪혀 지난 1월 8일 용역이 일시 중지됐다. 용역은 내달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생명의숲 등은 지난해 말 논평을 내고 "중간용역보고회에서 제시된 내용을 살펴보면, 이 사업은 녹지축과 보행축을 연결하기 위한 시설물 위주의 설계가 대부분"이라며 "미세먼지나 열섬현상 조절 기능 강화라는 원래 사업의 목적이 무색할 정도"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시는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자 전문가 자문회의와 시민 의견 등을 수렴해왔다. 

지난 2월에는 합리적인 녹지축 연결방안에 대한 전문가 자문회의와 환경 친화형 공원조성 방안을 위한 전략 세미나를 개최해 구체적 세부사업을 마련했다. 

3월에는 둔산센트럴파크 명칭이 뉴욕 센트럴파크나 아파트를 연상시킨다는 여론을 반영,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고 지역특색과 상징적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사업 명칭 변경을 위해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시 관계자와 대학 교수,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진 등이 모인 자문회의에서는 둔산센트럴파크 대신 '숲'과 관련된 프로젝트 명칭이 논의됐으며, 시는 이같은 자문을 토대로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새 명칭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이외에도 지난달 13일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생명의 숲 등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21일에는 시정 혁신 전략회의를 통해 센트럴파크 추진 방향 등을 설정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설물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시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계획을 조정하는 등 용역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센트럴파크 사업의 새 프로젝트 명칭 등을 포함한 기본계획을 내달 1~10일 중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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