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 6월 17일 여론조사 실시…찬성 ‘65%’ 이상 돼야 2022학년부터 도입
홍성표 아산시의원 “선택 아닌 필수”…지역사회 ‘평준화’ 여론 고조 

18일 제221회 아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교육감전형(고교평준화) 도입을 촉구하고 있는 홍성표 의원.

충남 아산지역 고입 교육감전형(고교평준화)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여론조사가 1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평준화 요구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18일 충남도교육청과 아산시에 따르면, 현재 아산시 중2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2학년도에는 입학인원이 정원 보다 153명을 초과한다. 2023학년에도 583명, 2024학년 425명 등 정원부족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미 아산에서는 지난 2014학년도 81명의 학생이 지역 고입에서 탈락한 바 있다. 다시 아산지역 학생들이 타 시·군 학교로 진학해야 된다는 우려와 함께 평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특히, 학교신설이 절실한 아산시 입장에서는 교육감전형이 '필수'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아산의 학생 수는 배방·탕정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실제 올해 중3 학생은 2400여 명이지만, 내년에는 5~600여 명이 늘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도교육청은 (가칭)탕정고 설립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교육부의 투융자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 현 ‘학교장 전형’에서는 고입 대상이 아산이 아닌 충남 전체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즉, 교육감전형은 지역학생들의 ‘안정적인 고입’과 ‘입시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신도시 지역 ‘고등학교 신설’의 세 가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를 위해서는 오는 6월 17일~7월 3일까지 실시되는 여론조사에서 찬성률 65%를 넘겨야 한다. 대상은 아산지역 중1·2 학생과 학부모, 중학교 및 일반고 교직원, 교육전문가(시의원,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 아산지역 도의원), 일반고 학교별 동창회 50명씩 등 1만6000여 명이다.

충남도교육청은 6월 여론조사를 실시해 찬성률 65%를 넘으면 2022학년도부터 아산 고교평준화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아산시의회 홍성표 의원은 이날 열린 제221회 아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통과하려면 지금처럼 충남전역을 진학대상으로 하는 ‘학교장전형’으로는 타 시·군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된다는 교육부 논리를 설득하기 어렵다”며 “교육감이 아산지역을 하나의 학군으로 설정하는 '교육감전형'으로 개선돼야 고등학교 신설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러기 위해서는 6월 실시되는 ‘아산 교육감전형’ 여론조사에 적극 참여해 새로운 고입 변화에 동참해야 한다. 아산 교육감전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면서 “교육청은 고입 경쟁에서 벗어나 꿈과 진로를 탐색하는 활기찬 중학교 생활, 성적보다 희망에 따라 진로에 맞는 고등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여론조사가 1달여 남았다. 적극적인 참여 등 홍보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다만 학생 배정방법은 급격한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충남대학교에 연구용역을 맡겼다. 7월 말까지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항간에 떠도는 갑·을로 나누는 배정방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감전형’은 1974년 서울과 부산에서 처음 적용돼 전국 광역시와 대도시, 중·소도시 순차적으로 도입돼 현재 전국 38개 도시의 일반고 학생 75%에 적용되고 있고, 충남에서도 2016년 천안에서 시행돼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천안의 최근 5년간 학교배정결과는 평균 91.7%가 학생희망 1지망 학교로 배정됐고, ‘천안 고교평준화 성과분석 및 교육력 제고방안’(2018)의 결과에 따르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80% 내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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