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국회의장 박병석, 부의장 이상민‧정진석 등 거론

왼쪽부터 박병석-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왼쪽부터 박병석-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충청권 의원들이 전반기 국회의장단 선거에 대거 출마할 것으로 보여 당선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반기 국회의장단 선거는 내달 5일 열릴 예정이다. 국회의장단은 의장 1명과 부의장 2명으로 구성된다.

충청권에서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6선. 대전 서구갑)이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의장에 도전한다. 박 의원은 당내 최 다선으로 19대 국회 부의장을 지낸 바 있다. 특히 계파색이 옅어 ‘협치 국회’를 이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반기 의장단 '충청권 VS 수도권' 구도 형성
국회의장, 박병석-김진표 양자대결 '압축'

민주당은 오는 25일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선에서는 박 의원과 함께 김진표 의원(5선. 경기 수원무)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그동안 집권 여당 최다선 의원이 의장을 맡은 관례에 따라 김 의원에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또 영호남 지역구가 강화된 21대 국회에서 충청지역 출신이라는 강점이 작용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국회 부의장은 여당 몫 1명, 야당 몫 1명으로 추천을 받아 본회의 표결을 거친다. 민주당에선 5선 그룹인 변재일(청주 청원)·설훈(경기 부천을)·안민석(경기 오산) 의원, 김상희 의원(4선. 경기 부천소사)과 함께 이상민 의원(5선. 대전 유성을)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의원이 의장직에 도전하는 박병석 의원과 같은 ‘대전’이라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냐는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의장 경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역구 때문에 출마를 포기한다는 건 명분이 약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의장에 나서려는 김진표 의원을 비롯해 부의장 후보군 5명 중 3명이 모두 수도권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14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5선 의원으로서 지역의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부의장 도전에)의지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같은 지역에서 의장과 부의장이 나오는 것에 개인적인 고민도 있다”며 “아직은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데, 곧 후보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만간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의장, 여당 몫 이상민 '도전' 채비..야당 몫 정진석 '유력'

야당 몫 부의장에는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5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유력하다. 당내 최 다선인 정 의원은 5선 그룹인 주호영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됐고, 서병수 당선인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경선 없이 추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의원도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총선 참패 이후 당직이나 의장단에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나선다는 분들이 없다보니 저라도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이번 전반기 의장단 선거는 수도권과 충청권의 구도로 좁혀진 양상”이라며 “그동안 중앙 정치권의 변방에 머물던 충청권이 의장단 진입에 성공한다면 지역 발전과 현안 해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