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테마형 화상경마장 유치 검토 중단
이춘희 시장 "시민 반대 의사 따를 것"

한국 마사회 홈페이지 화면.
한국 마사회 홈페이지 화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세종시 ‘화상경마장’ 유치가 백지화됐다. 

13일 시에 따르면, 장외발매소를 포함한 복합 테마형 화상경마장 유치 검토가 전면 중단됐다. 

시는 최근 내부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접수된 화상경마장 건립안을 시민주권회의 농업축산분과 안건으로 올려 논의했다. 

시가 올해 본격화된 재정난을 극복할 방안으로 사행성 유해시설 유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사회단체와 일부 시민들은 강력한 반발 의사를 표명했다.

시 농업축산과 관계자는 “실제 검토만 했었고, 추진된 사항도 없다”며 “현재는 실무선에서도 검토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춘희 시장도 지난 12일 기자실을 찾아 “시민들이 화상 경마장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며 반대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 의사에 따를 것”이라며 “유치를 지시하거나 마사회 쪽과의 구체적인 협의도 없었던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상경마장 장외발매소는 한국마사회가 운영하고 있다. 서울 용산은 장외발매소 폐쇄 후 대학 기숙사 부지로 활용하고 있고, 대전 월평동 장외발매소는 오는 2021년 3월 폐쇄된다.

인근 충남 금산과 논산시에서는 화상경마장 유치가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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