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김태흠, 여야 원구성 협상 ‘변수’
박완주, 2기 원내대표 뒤 후반기 도전 내비쳐

왼쪽부터 박범계‧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
왼쪽부터 박범계‧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

여야가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원 구성 작업을 시작하면서 충청권 3선 중진 의원들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 상임위원회는 재선 급이 간사를, 3선 이상이 상임위원장을 맡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다만 상임위원장은 선수(選數)와 나이 등을 고려해 배분하기 때문에 후 순위로 밀리는 의원의 경우 후반기에 맡기도 한다.

충청권에서는 박범계(56.대전 서구을)‧박완주(53.충남 천안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57.충남 보령‧서천)이 3선에 당선되면서 상임위원장 자격을 갖춘 셈.

박범계, 법사위‧산자위원장 ‘저울질’
박완주, 행안위 1순위..내년 원대 출마 ‘가닥’

박범계 의원의 경우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다만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과 통합당이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임위 선택을 유보하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13일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전문성을 살리려면 법사위원장을 해야 하고, 대전시 발전을 고려한다면 산자위원장이 낫다”며 “여야 원구성 협상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본 뒤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완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공약한 ‘천안시 특례시 지정’을 비롯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관철을 위해 행정안전위원회를 1순위로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박완주 의원은 당내 3선 이상 의원 가운데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어 전반기 상임위원장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 때문에 박완주 의원은 2기 원내대표에 이어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전반기는 공약 이행을 위한 상임위 활동에 전념한 뒤 내년 원내대표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흠, 기재위‧농해수위원장 기대
향후 원내대표 재도전 의지 내비쳐

김태흠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직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통합당 1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지만,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찾기 못하면서 후보 등록 직전 철회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여야 협상이 시작 단계이고, 우리 당 몫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이르다”면서도 “전반기는 상임위원장이 목표다. 원내대표는 임기 중 3번의 기회가 더 있기 때문에 시기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2년 임기인 상임위원장은 각 정당 의석 비율에 따라 배분하는데, 20대 상임위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총 18곳을 놓고 여야가 협상을 진행한다. 민주당은 11∼12개, 통합당은 6∼7개 위원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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