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교조 대전지부 설문조사 결과 발표
"행정업무와 교권 침해가 가장 힘들어"

사진='교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전지역 유초중고 교사들의 응답(전교조 대전지부)
사진='교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전지역 유초중고 교사들의 응답(전교조 대전지부)

대전지역 유·초·중·고 교사들이 '행정업무'와 '교권침해'를 가장 힘들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교조 대전지부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실시한 '교직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지역 유초중고 교사 1864명이 응답했으며 대전교육청 인트라넷 메신저인 Dje Talk를 활용해 설문조사가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사로서 근무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34.8%가 '행정업무를 꼽았으며 26.6%가 '교권침해', 26.3%가 '생활지도' 라고 답했다. 수업이나 담임 업무가 힘들다고 한 교사는 각각 0.8%, 4.8%로 나타났다. 

특히 '교직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전지역 교사들은 “학생이나 학부모가 함부로 대해 교권이 추락했다고 느꼈을 때”, “교사인지 행정실 직원인지 헷갈릴 때”, “학부모로부터 무리한 민원이 와도 학교장이 무조건 참으라고 말했을 때”, “수업보다 행정업무에 치여 힘들다고 하니 승진 포기했냐고 핀잔을 들었을 때” 등을 토로했다. 

이러한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행정업무 전담팀 운영(77.5%)', '교육청에서 업무분장 가이드라인 제시(51.1%)', '학교장의 합리적이고 공정한 업무분장(31.3%)'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교사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15.8%가 '매우 그렇다',  54.6%가 '그런 편이다'라는 응답이 나왔으며 '아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나'는 '매우 그렇다'와 '그런 편이다'가 각각 8.4%, 60.5%로 나타났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안타깝게도 24.2%의 교사들은 스스로 존경과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사명감과 긍지로 먹고사는 교직의 특성을 고려할 때 15.8% 만이 교사로서 자부심과 긍지에 '매우 그렇다'고 응답한 것을 보면 대전 교사들의 교직 만족도가 대체로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은 수업과 상담, 생활지도 등 아이들을 위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대전시교육청은 “노력하고 있다”는 립서비스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교육활동에 전념할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최고의 스승의날 선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교사들의 간절한 외침에 대전시교육청은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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