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취소 및 환불 시작..대전하나시티즌, 보상 검토 중

대전하나시티즌이 시즌권에 대한 팬 보상책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야구와 축구 등 프로스포츠가 무관중으로 어렵사리 개막한 가운데 각 구단들이 시즌권을 구매한 팬들에 대한 환불 등 후속 조치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없었다면 발생할 수 없었던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대전하나시티즌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리그 일정 축소 및 일정기간 무관중 경기로 운영됨에 따라 시즌권 구매자들에 대한 보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보상과 관련된 세부사항은 정해지지 않았고, 다만 무관중 경기 수 등을 고려한 경기 수가 확정된 시즌 종료 시점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즌권 구매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었던 보급형 유니폼은 관중 입장 경기 전환 후 홈경기 당일 별도의 부스에서 교환할 예정이다. 다만, 무관중 경기가 지속될 경우 보급형 유니폼 지급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구단 측 설명이다.

대전하나시티즌 시즌권은 지난 1월 28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만해도 전체 홈경기 18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시즌권과 보급형 유니폼을 제공한다는 소식에 팬들이 몰렸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이 대전시티즌을 인수해 새롭게 기업구단으로 재탄생한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즌권 구매량이 예년에 비해 3배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 2월 29일로 예정됐던 개막이 연기됐고 우려곡절 끝에 지난 9일 개막됐음에도 당분간 무관중 경기를 치르게 되면서 시즌권은 무용지물이 된 상태다. 여기에 홈 경기 수도 5경기가 줄어 들면서 일부 팬들도 시즌권 환불에 대한 구단 입장을 요구해 온 상태다.

더구나 최근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사태로 또 다시 관중 입장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상태다.

한화이글스는 지난달 말부터 환불을 시작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즌권 정책 운영에 불편함을 끼친 전 양해 부탁 드린다"며 "시즌권 구매자들에 대한 보상은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이글스는 대전하나시티즌보다 다소 늦은 3월 초부터 전체 시즌권 판매를 시작했지만 축구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지연됐고 이달 5일에서야 첫 경기가 진행됐다.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면서 시즌권은 사용할 수 없게 됐고 이미 지난달 28일부터 시즌권 취소 및 환불 절차를 시작했다. 무관중 경기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시점에 시즌권을 재판매한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무관 중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한 거리두기 좌석 운영 등이 사유로 시즌권의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해 모든 시즌권을 취소 또는 환불을 시작했다"면서 "무관중 개막에 따라 모든 시즌권을 운영하지 못하게 된 점 팬 여러분의 양해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이글스는 12일, 대전하나시티즌은 오는 17일 각각 기아타이거즈와 충남 아산FC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갖는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