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수업일수 추가 감축도 필요
대전교육청 "교육부 방침 따를 것"

전교조 대전지부는 11일  오는 13일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 등교 개학을 최소 1주일 이상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명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지역사회 확산과 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전교조 대전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3 등교 개학을 일단 20일로 1주일 미룬 후 사태의 추이, 역학조사 결과, 전문가 및 학교현장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가 연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동시에 법정 수업일수 추가 감축도 제시했다. 현재 법정 수업 일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유치원 162일, 초중고 171일로 10% 감축된 상황. 하지만 여기에 더해 20% 이상으로 대폭 수업 일수 감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학교가 가 ‘-10%의 덫’에 갇혀 학사일정을 운영하다 보니 안전에 소홀해지거나, 교육 당국이 온라인수업을 과대평가하는 등 자꾸 무리수를 두게 된다"고 지적했다. 

등교 개학 연기와 수업일수 감축이라는 두 가지 경로로 교육당국이 코로나 19에 대응, 위기를 넘어야 한다는 것.  

전교조 대전지부는 "건강을 잃으면 대학입시가 무엇이고, 수업일수가 다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교육부는 당장, 등교 개학 연기와 더불어 수업일수 추가 감축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대전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은 대전교육청이 앞장서 지켜야 한다. 언제까지 교육부 입만 바라볼 것인가"라며 "설동호 교육감은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교육부에 강력히 전달하길 바란다. 그것이 주민 직선으로 당선한 교육감이 마땅히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등교 개학 연기와 관련 "학교 현장에서도 의견이 분분, 아이들의 안전을 담보로 섣불리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오늘(11일) 오후 교육부와 방역당국이 협의해 발표되는 방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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