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선거 직후 본격 행보..“신명 바칠 것”

홍문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홍문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4‧15총선에서 4선에 당선된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당권에 도전한다. 홍 의원은 지난 8일 통합당 원내대표 선거 직후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홍 의원은 10일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차기 당권 도전을 결정했다. 많이 도와 달라”고 말했다. 그동안 일각에서 거론했던 국회 부의장 출마설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로지 당권 도전이다”고 일축했다.

홍 의원은 이어 당권 도전의 이유와 의미를 설명했다. “국회의원 두 번, 세 번, 네 번해야 의미가 없다. 오는 2022년이 대선이다. 거기서 정권을 연장시킬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4‧15 총선을 통해 180석의 거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을 언급하며 “노골적으로 개헌과 토지공개념을 얘기하고 있지 않느냐. 제가 평소에 얘기한 좌파 사회주의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국회 부의장은 국회 내 상황이고, 당 대표는 문재인 정권과 맞설 수 있는 폭넓은 정치를 할 수 있다”며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시장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선수(選數)는 의미가 없다”고 당권 도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특히 “당권 도전에 신명을 바칠 것이고, 당대표가 된다면 그동안 우리 정치의 잘못을 고치고, 잘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 개인주의가 팽배한 이 나라를 국가와 사회가 먼저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수일 내로 전당대회 일정이 잡힐 것이다. 일정이 잡히면 본격적으로 활동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미 일주일 전부터 전국을 돌며 당대표 출마를 위한 포석을 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묻는 질문에 “대략 12월 전후로 봐야 한다”면서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비대위에 무한정 기한을 준다거나 전권을 넘기는 건 안 된다”고 했다. “조건부 임기 등 당헌 당규의 뼈대를 건드리지 않는 범위에서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