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원 세종대성고등학교 생명과학교사(보건학 박사)
김채원 세종대성고등학교 생명과학교사(보건학 박사)

2002년 중국에서 처음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란 단어로 전 세계인들의 공포 대상이 되어 버린 바이러스가 지금 2020년에도 공포의 원인이 돼 우리의 생활패턴을 새로운 사이버 세상으로 변하게 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라는 이름으로  등장하여 유전과 진화을 거듭하며 메르스, 코로나19로 변종이 발생하게 되면서 바이러스의 숙주인 세계인들에게 공공의 적이 되었고, 특히 인체 면역력의 중요성이 새롭게 조명받게 됐다.

우선 학교 현장에서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온라인 수업이나 회의에서 사용되던 줌을 통해 온라인 면대면 수업이라는 변화가 대표적이다. 이런 온라인 수업이 미래교육의 모습일 것이라고 예측하는 전문가도 많이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달라진 학교 교육현장에서 사이버 강의나 줌 수업으로 교육하며온라인 수업에 적응하고 있는 교사로서, 모든 교사들이 달라지는 미래 교육의 새로운 출발선을 이제 막 출발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현재 학교현장의 예를 들면, 세종대성고등학교에서 M.A.S.S라는 이름으로 7명의 학생들이 활동하는 자율동아리가 있다. 동아리 회장을 중심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줌을 통해 교사와 같이 동아리회의를 하고 주제를 정해 서로의 의견을 단체 톡에 남겨서 의견을 조율하는 등 온라인 자율동아리가 활발하게 이루지고 있다. 담당지도교사로서 이런 온라인 활동 상황을 처음 경험하며 새로운 변화에 따른 가슴 설렘으로 학교생활의 보람을 느낀다.
이렇게 코로나19가 주는 변화에 잘 대응하며 어려운 학교 정보화 환경에도 온라인 수업위해 영상 제작, 줌 라이브 수업 등 열심히 수업을 준비하는 많은 교사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그 중에 일원이 된 것 같은 뿌듯함도 생긴다.

곧, 학년별 등교 수업이 시작돼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한 슬기로운 학교생활 이라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학교마다 예방교육에 심여를 기울이고 있다.
창문 열고 에어컨 틀기 같이 달라진 교실 환기 방법, 개인 청결 유지, 급식 시 친구에게 배려, 몸이 아플 때 선생님께 말하기 등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도 매우 중요하지만, 더불어 학생 개인별 면역력의 향상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양생법인 면역력과 자생력을 소개하며 학생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간절히 원하는 교사로서 학생들의 면역력 향상에 작은 보탬이 되려고 한다. 면역력은 사람이나 동물의 몸 안에 병원균이나 독소 등의 항원(抗元)이 공격할 때, 이에 저항하는 능력이고 자생력은 전신과 오장육부 및 척수, 뇌 등 각 조직기관의 재생력을 강화시키는 능력이다.
전신의 자생력이 향상되면 전체적으로 기혈순환이 원활하게 하고, 몸이 따뜻하게 되면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커지면서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전신의 자생력 강화는 선천적인 질환과 후천적인 질환을 다스리며, 모든 조직기관을 강화시킬 수 있을 때  최고의 건강체를 갖게 된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 ‘몸이 건강해지면 질병은 자연히 치유된다’라고 일러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한 양생법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몸에서 음양의 기운이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계절에 따라 언제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며,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하며 정신 상태는 어떠해야 하는지 등에 중점을 두고 설명한다.

동의보감의 양생법을 바탕으로 면역력과 자생력 향상을 위해 교내에서 학생들이 평소에 계단으로 이동하거나 친구들에게 배려, 규칙적인 식사 등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는 학교생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수업 첫 시간에 칠판에 즐거울 락(樂)을 한자로 쓰고 즐거운 수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후, 풀 초(艹)를 쓰면 약 약(藥)이 된다고 말하면서 즐거움이 만병통치약이라고 ‘즐거운 수업시간이 되자’고 말하며 오리엔테이션을 했던 것을 온라인 수업 녹화할 때마다 프리젠테이션의 슬라이드로 지금도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학교생활 속에서 학생들이 즐겁게 생활하도록 학생과 교사가 서로 노력한다면, 학생과 교사의 자생력이 향상되고 면역력 향상으로 연결돼 코로나19는 더 이상 학교 현장을 변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없다고 믿는다. 즐겁게 생활하는 학생들과 공감하며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교사로서 즐거움이 코로나19의 완치약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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