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이 주인공인 세상 그려보고 싶었다”

김도운 작가
김도운 작가

 수필집, 칼럼집, 실용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발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는 김도운 작가가 이번에는 소설집을 출간해 세상에 내놓았다.

지난 2010년 ‘문학사랑’을 통해 소설가로 등단한 이후 취미 활동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김 작가는 틈틈이 집필한 작품 10편을 묶어 생애 첫 소설집을 출간했다.

수록된 10편은 ▲슬픈 눈 ▲18년 만의 복수 ▲불장난 ▲짱이 엄마 ▲마지막 미소 ▲씨간장 ▲무녀리 ▲삼남매 ▲동아마을▲아픈 손가락으로 이 중 ‘씨간장’을 표제로 삼았다.

김도운 작가의 작품은 하나같이 소외계층을 주인공으로 하며 그들의 고단한 삶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전통문화에 익숙한 노인들이 신 문명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어려움과 내적 갈등을 많이 다뤘다.

반면 대학교수와 성직자, 지식인 등 상류층들의 위선을 고발하고 그들의 민낯을 드러내 보이며 억눌려 사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안긴다.

무비판적으로 외세문화를 따르며 고유의 자국문화를 멸시하는 현대인들의 굴절된 시각에도 경종을 울린다.

신문기자 출신인 그는 간결하면서도 맛깔스러운 문체로 독자들이 지루함을 느낄 여유를 주지 않는다.

승자독식의 문화에 길들여져 있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  보게 하는 울림이 작품에 녹아 있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김도운의 소설은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면서도 재미가 있다.

작가는 평범한 사람이 가장 훌륭한 사람임을 작품을 통해 지속 강조한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지위와 재산을 가진 사람이 아닌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 진정한 세상의 주인공임을 거듭 강조한다.

김도운 소설가는 “소설에는 작가가 그리는 세상이 그대로 투영되기 마련”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을 지치게 만들고 있는 승자독식의 문화, 서열주의, 성과주의, 근로지상주의 등에 대해 독자들에게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주고싶은 마음을 작품에 담아냈다”고 말했다.

▲오늘의 문학사 ▲271쪽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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